퇴근 후 나를 위한 '취미'를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퇴근 후 나를 위한 '취미'를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19.07.1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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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취존생활' 캡처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화되면서 늘어난 저녁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 취미 등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스타들의 개인의 취미와 취향을 즐기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취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다소 서툴지만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 낸다.

JTBC '취존생활'은 연예인들이 '직장인 취미 모임'에 가입해 동호회 회원들과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일상라이프를 공개하며 4인 4색 취미 찾기에 나선 출연진들은 다양한 취미 생활에 도전한다.

'조기축구'를 소재로 한 JTBC '뭉쳐야 찬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포츠 전설들과 조기축구팀을 결성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스타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축구라는 새로운 종목에서 함께 팀을 이루고, 전국의 숨은 축구동호회와 대결을 펼친다.

ⓒJTBC '뭉쳐야 찬다' 캡처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취미'에 대한 확대된 수요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여가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지, 어떤 취미를 가져야 할지 고민인 시청자들에게 지침서가 되어준다. 

실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늘어난 평일 저녁 시간을 취미나 자기계발 시간으로 활용하는 직장인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오락문화 지출 비용은 67조 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늘었다. 

이처럼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하비슈머'가 증가하고 있다. 하비슈머란 취미를 뜻하는 '하비(hobb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를 조합한 신조어로 퇴근 후 드로잉, 악기 등의 취미활동을 위해 소비하고 이에 만족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하비슈머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집이 주거 공간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까지 확대되며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재능이나 취미를 즐기면서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일을 갈구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한정판이라는 희소가치를 지닌 레고에 투자하는 '레테크(레고+재테크)'는 물론 애완동물을 기르는 취미활동을 병행하면서 번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펫테크'에 투자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