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반려동물'을 10년동안 기르는데 드는 총 비용은?
[그것이 궁금] '반려동물'을 10년동안 기르는데 드는 총 비용은?
  • 변은영
  • 승인 2019.07.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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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상상을 하곤 한다. 아이들의 단짝친구로, 홀로 사는 싱글족의 외로움을 달래줄 동반자로, 은퇴한 부부의 적적함을 달래줄 반려 동물로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울까 말까 고민하다가도 애완동물을 매일 보살펴야 하는 부담감과 더불어 따라오는 부대비용으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애완동물을 분양받는데 드는 비용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드는 사료값·의료비·미용비 등 잡다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인데, 과연 애완견이나 애완묘를 키우면서 드는 비용, 실제로 어느정도 쓰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애완견·묘 키우는 평균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처음 입양·분양 해서 10년간 키우는 가격은 최소 1000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최초 입양·분양 비용 뿐만 아니라 의료비·미용비·사료비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꼭 지출하게 되는 비용을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주인의 양육 스타일에 따라 각 항목에서 지출되는 금액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사는 김태희씨(가명)의 경우, 한 동물병원에서 2개월된 골드리트리버 새끼를 80만원에 분양받았다. 새끼 강아지를 분양받았기 때문에 마이크로칩, 중성화 수술 비용 등의 의료비용을 써야 했다. 반면에 분당에 사는 송혜교씨(가명)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보호되고 있던 1살된 골드리트리버를 입양했다.

책임비의 이름으로 10만원이 소요됐다. 이미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고 일부 접종이 완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해당 의료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두 강아지 모두 매달 1회 그루밍을 위한 미용비가 들었고, 매월, 김아무개씨의 경우 좀 더 비싼 사료, 비싼 서비스를 선호하는 스타일로 가정했고 평생 2번의 큰 의료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가정했다.

10년 뒤 김씨와 박씨의 애견 양육비를 모두 합쳐 비교했을 경우 약 1300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초 분양·입양 비용

강아지나 고양이를 처음 집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서는 원래 주인에게서 분양을 받던지 유기된 동물을 입양하는 방법이 있다. 분양을 받는 경우, 적게는 2~3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이상 까지 비용이 들게 된다. 그 이유는 견종, 순종 혈통과 외모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동물병원이나 애견센터에서 분양받는 방법 이외에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유기견 입양이다. 전국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등에서 입양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 최초 유기견 책임입양비  5만원~10만원 정도를 시민단체에 기부해야 입양할 수 있다. 기부금은 다른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예방접종과 기타 비용

그동안 꿈꿔왔던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생후 15주까지 5차 종합백신을 맞아야 하며, 향후 항체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백신이 필요하기도 하다. 종합백신의 가격은 1회당 평균 3만 5000원~5만원정도다. 종합백신 이외에 컨넬코프·광견병·코로나장염 등의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며 심장사상충, 기생충에 대한 약을 처방받는다.

종합백신과 기타 모든 백신은 매년 반복해서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1년에 15만원 이상의 접종비가 들게 된다. 이 외에도 중성화비용, 마이크로칩 등의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되는데 중성화 수술 가격은 수컷의 경우 약 15~20만원, 암컷의 경우 약 35~50만원정도 들게 된다. 마이크로칩은 약 2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에, 강아지를 분양받기 보다는 입양하기로 했다면 그 강아지는 이미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그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입양비에는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살균·마이크로 칩 및 관리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의료비용

사랑하는 애완 동물의 10-15년의 평생수명 동안, 아파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확실히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 동물병원에서 지출하게 되는 의료 비용이 사람의 의료비보다 많이 들게 되는게 일반적이라는 것에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골절이나 수술을 하기라도 하면 돈 100만원 200만원은 쉽게 든다고 하니 예상치 못한 의료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게 들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보험사에서는 1년에 50만원정도의 보험료로 반려견 의료비를 90%커버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용비용과 기타비용

강아지 털관리·미용·발톱관리·약용목욕 등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이런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한달에 약 3~4만원 이상이 든다고 하는데, 이것은 완전히 주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 비용을 제외시킬 수도 있다.

기타 비용에는 간식·장난감·소품·트레이닝·호텔비용 등이 포함된다. 강아지 목걸이와 리드줄·배변판 등의 소품을 구입하는 비용도 정기적으로 들것이며, 장난감과 침대, 우리도 사줘야 한다. 아이템 별로 가격은 1만원에서 5~6만원까지 이를 수 있다. 강아지의 사회화 교육을 위해 트레이닝을 시킬 수도 있는데, 4회 수업에 3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주인이 여행을 가야 할 때 또는 출근을 해야 할 때, 따로 맡겨놓을 데가 없고 집에 혼자 있는 애완동물이 걱정된다면 애견호텔이나 유치원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하루에 최저 1만 5000원에서 최고 5만 5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감정적 비용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엄청난 양의 책임감과 사랑·보호·케어가 필요한 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반려견 한마리를 키우는데 아이를 키우는것과 비슷할 정도의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고 하는데, 똑같이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퇴근 후에 직장 동료와 맥주 한잔을 하고 싶어도,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를 생각하면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것이고 여행을 가고 싶어도 그 기간 동안 강아지를 동반해서 갈 수 있는지 아니면 임시 거처와 보호자를 따로 마련한 뒤 자유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미리 준비하고 나서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감정적 비용은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것에 대한 이별에 대한 감정적 고통이다. 애완동물의 평균 수명은 사람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이것에 대해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마음은 아프지만 피할 수 없는 애견·애묘인의 숙명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데일리팝은 밸류챔피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https://www.valuechampion.co.kr/2018/09/10년동안-애완동물을-기르는데-드는-총-비용은-얼마나-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