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젊은 인재 확보 '전쟁'...높은 복지·스포츠마케팅으로 '유혹'
은행권, 젊은 인재 확보 '전쟁'...높은 복지·스포츠마케팅으로 '유혹'
  • 이예리, 임은주
  • 승인 2019.07.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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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금융환경의 변화로 은행들이 젊은 인재들 영입을 위해 복지 좋은 회사를 표방하며 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금융권의 보수적이고 올드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90년대생'과의 소통과 공감 형성을 강조하는 등 시장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들이 디지털 및 IT 역량 제고에 적극 나서면서 IT 인재들도 덩달아 몰리고 있다. 이에 금융권들이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요즘 IT 인재들이 취직하고 싶은 금융사로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우리 FIS'를 꼽고 있다고 한다.

우리금융은 올해 '우리 FIS' 채용인원 총 191명 중 경력직이 1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FIS'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해 출·퇴근이 용이하고, 직장 어린이집도 개설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진=우리 FIS)
(사진=우리 FIS)

NH농협금융그룹도 보수적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1990년대생'에 대한 관심이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각종 회의에서 ‘90년생이 온다’는 제목의 책 읽기를 권장하는 등 이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 5월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찾아 ‘90년대생들과 함께 하는 농협은행의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50여명의 대학생 앞에서 특강을 진행하면서, 90년대생에 대한 관심과 이들과의 공감능력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대훈 행장은 '스포츠 마케팅'을 이용한 젊은층 잡기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2017년 테니스팀, 정구팀을 모태로 스포츠단을 만들어 3년째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서울 프레스센터 광장에서 열린 3대 3 길거리 농구대회는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대거 참여했다. 금융권이 주관해 치르는 아마추어 농구 대회는 NH농협은행 대회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도 이 행장은 "이번 3×3 농구대회는 삭막한 도심의 빌딩숲 한 가운데서 학생 및 젊은이들에게 농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키워준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목적을 밝힌 바 있다.


(데일리팝=이예리, 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