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테마주로 뜬 모나미...자기주식 14억원 처분 '왜?'
애국 테마주로 뜬 모나미...자기주식 14억원 처분 '왜?'
  • 임은주
  • 승인 2019.07.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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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나미 페이스북)
(사진=모나미 페이스북)

최근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주가가 급등한 모나미가 유동자금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 35만주를 처분 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인 애국테마주로 뽑히는 '모나미'의 이 같은 결정에 주가 하락의 우려가 나온다.

지난 7월 17일 장 마감 이후 오후 4시 5분, 모나미는 자사주 35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모나미가 기조 보유하던 자사주 70만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처분 이후 자사주 비율은 기존 3.7%에서 1.85%로 낮아지게 된다.

모나미는 다음날(18일) 블록딜을 통해 자사주 35만주(주당4323원)를 14억여원에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매각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이번 자사주의 처분 목적을 "유동자금 확보 및 투지지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나미의 자사주 처분 공시 이후 주가 하락의 우려가 나왔다. 실제 지난 7월 18일 4.4%, 19일 8.05%의 낙폭으로 급락하며 마감했다. 오늘(22일) 오후 2시 25분 현재, 모나미는 전일보다 2.25% 오른 4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모나미는 7월 초 불거진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2595원이던 모나미 주가는 7월 17일 4550원으로 75%가량 급등했다.

모나미는 소비자에게 인기인 하이테크, 제트스트림 등 고가의 일본산 볼펜 등 문구류를 대체할 업체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 모나미는 불매운동이 확산된 이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몰에서 문구류 매출이 5배 가량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모나미가 이번에 확보한 상당한 금액을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