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중고차, 얼마에 팔아야 잘 팔았다고 소문이 날까?
[그것이 궁금] 중고차, 얼마에 팔아야 잘 팔았다고 소문이 날까?
  • 오정희
  • 승인 2019.07.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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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유지·관리 및 세금 납부하는 것도 번거롭지만, 처분시 제값을 받기 위해 흥정하는 것도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차주의 입장에서는 좋은 가격을 받으면 그동안 자동차를 잘 관리해온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또 이를 자금 삼아 새차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적정가격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중고차 판매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밸류챔피언에서는 중고차량 매물이 등록된 주요 웹사이트를 통해 5개 차종 2800여 개 매물정보(연식·주행거리·판매가격)를 확인했다. 핵심 조사결과는 아래와 같다.

 

비싸고 고급인 차량일 수록 중고차 가격이 더 급격히 떨어진다. 주행량 1km 마다 감가되는 가격은 25원(국산 소형)에서 200원(독일제 중형)에 이른다.
16-17년은 주요 차종의 페이스리프트(facelift) 및 모델 업그레이드가 단행된 시기로, 이때를 기점으로 중고차 시세가 양분되어 있다. 따라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서둘러 판매하는 것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썬루프, 차내 오디오와 같은 튜닝 및 각종 옵션도 차량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 정도는 미미하며, 보너스 요인을 노리는 것보다는 감점요인이 없는 차량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간단하게 적정가격 확인하는 방법

자동차 처분시에는 동급 차량의 시장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시장가격은 어떤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여러 요소가 있지만, 밸류챔피언 조사 결과 중고차 가격은 연식 및 주행거리와 가장 수학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고차 가격은 최고가격에서 [주행거리 1km당 하락하는 가격 x 주행거리(km)]를 뺀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중고차 가격 = 연식 최고가격 - [ 감가비율(원/km) * 주행거리(km) ]

예를 들어 2015년형 LF쏘나타(2.0 스마트)의 최고가격은 평균 1722만원, 주행거리가 1km 늘어날 때마다 약 46원씩 차량 가격에서 빠지는 것을 아래 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가 차량일 수록 중고 처분에 불리

차량 가격이 비쌀 수록 주행거리 1km 당 차량가치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16년형 아반떼는 운행거리가 1km 늘어날 때마다 차량 가치가 평균적으로 37원씩 감소하지만, 같은 연식의 그랜저는 감가비율이 56원이나 된다. 다르게 말하면, 똑같은 거리를 주행하더라도 그랜저가 아반떼보다 50% 이상 빠른 속도로 가치를 잃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처분 가치를 고려했을 때 대형차·고급차 구입을 지양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가 되겠다.

 


수입차는 감가속도 더욱 가팔라

그렇다면 수입차의 감가 비율은 어떨까? 벤츠의 라인업 중 현대의 쏘나타/그랜저와 대등한 E클래스의 경우, 주행거리에 따른 감가속도가 국산차 대비 50-20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17년형 벤츠 E220d는 감가비율이 km당 106원에 이른다. 이는 같은 연식의 쏘나타와 그랜저 대비 차량가치가 각각 45%와 85% 이상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입차는 국산 대형·고급차량보다도 더 차량가치 손실이 빠름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수입차의 경우, 신차 대비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세가 동급 국산차량 대비 낮아 가치보전 측면에서도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주행거리 0km를 가정한 2014년형 벤츠 E클래스(E220)의 이론적인 가격은 신차의 58%로, 동급 국산차인 그랜저(62%)나 국산 SUV 싼타페(66%)보다 현저히 낮다. 따라서 외제차를 신차로 구매하는 것은 연식 및 주행량에 따른 감가 속도를 고려할 때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모델 변경이 있을 때 시세 급락

중고차 시세는 모델 업그레이드가 있을 때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된 모델이라면 서둘러 처분하는 것이 차값을 높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되겠다. 예를 들어 아반떼의 경우 2016년 '더 뉴 아반떼'에서 '아반떼 AD'로 이름을 바꾸면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는데, 이때를 기준으로 중고차 시세가 크게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대비 중고차 시세의 비율(%)을 살펴보면, 2014·15년형은 신차가격 대비 각각 최대 60%·63%밖에 되지 않는데 반해 2016·17년형은 신차가격 대비 시세가 무려 77%·86%에 달한다. 따라서 차량 처분계획이 있다면 한 세대 터울이 넘어가게 전에 견적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겠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소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른 감가비율 외에도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썬루프(파노라마 썬루프)·안개등·썬팅 등이 있다. 반대로 가격이 깎일 수 있는 요인으로는 중대한 사고이력이나 침수피해, 스크래치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중고차를 제값 받고 팔기 위해서는 평소 안전한 운전습관을 들이고, 좋은 자동차보험에 들어 의외의 사고로부터 자신과 자신의 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앞서 소개된 차량과 같이 매물량이 많지 않은 비인기차량, 특이한 색상의 차량의 경우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감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사 방법론

차종별 중고차 시세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국산 4종(소형·중형·준대형·SUV)과 수입 1종(독일제 중형)을 선정해 조사했다. 선정 모델은 2018년 판매량 순위가 많은 차량으로, 물량이 많은 모델과 트림에 해당하는 2800여개의 매물정보를 확인했다. 연식에 따른 차종별 대표 모델 및 트림은 아래 표에 정리되어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데일리팝은 밸류챔피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https://www.valuechampion.co.kr/car-insurance/중고차-시세조사-아끼던-내차는-얼마에-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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