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강남·종로·서초·영등포'로 출근...지하철 오후 6시 가장 붐벼
서울 직장인 '강남·종로·서초·영등포'로 출근...지하철 오후 6시 가장 붐벼
  • 임은주
  • 승인 2019.08.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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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워라벨과 상권 변화로 서울시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지고 있다. 또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는 '직주근접'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주요 출근 지역은 강남, 종로, 서초, 영등포구 등으로 나타났다.

8월 12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가 변화가 확인됐고, 가산디지털단지와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혼잡도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청량리역과 삼성역 등은 혼잡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대체적으로 늦어졌다. 10년 전에 비해 강남과 구로·가산 디지털단지(서남권) 직장인들의 09시 출근 비중은 각각 5.8%p, 5.3%p  증가했다.

반면, 퇴근 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19시 이전 퇴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도심권(시청지구) 직장인의 18시대 퇴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6.8%p 높아진 4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삼성, 선릉, 강변, 청량리역의 유동 인구는 감소했다. 

특히 10년 간 지하철역 별 출근 시간대 혼잡도 변화 1위는 '가산디지털단지'로 나타났다. 이어 선릉역, 여의도역, 시청역, 강남역 순위였다. 2008년에는 강남역, 선릉역, 삼성역, 역삼역 순이었다. 퇴근시간대 혼잡도 1위는 잠실역, 2위 홍대입구역, 3위 신림역이 차지했다. 2008년에는 강남역, 신림역, 잠실역 순이었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울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1시간 8분(편도 33.9분)으로 나타났다. 또 살고 있는 지역 내에 직장이 있는 직주 근접 직장인은 출퇴근에 평균 42분 소요됐다. 최근 직주근접 비중은 5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출근 지역은 강남, 종로, 서초, 영등포구 순이다.

더불어 출근 시간대 승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베드타운', 하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오피스 타운'으로 가정할 때 까치산과 장암역이 승차 비중 8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정시퇴근이 늘고 야식과 회식이 줄면서 주요 업무지구의 심야 택시호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며, 워라벨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기개발 및 취미 등 '나를 위한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평균 여가시간은 3시간으로 주된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32,6%)' '마음의 안정(17.8%)' '스트레스 해소(16.3%)로 나타났다. 주로 혼자서 휴식(TV 시청, 산책 등), 취미 오락(인터넷 사용, 게임 등)의 형태로 여가를 즐겼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