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운동과 무관하다" 하지만 세번째 폐점
유니클로 "불매운동과 무관하다" 하지만 세번째 폐점
  • 임은주
  • 승인 2019.08.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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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 소비자가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세번째 폐점 소식을 알렸다. 종로3가점, 구로점에 이어 월계점이다.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임원의 발언은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불을 붙이며 '보이콧 재팬' 1순위 브랜드가 됐다.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불매 열기는 전국적으로 퍼졌고, 최근 폐점 소식을 줄줄이 알리고 있다.

8월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장이 영업 종료를 알렸다. 매장 앞엔 고객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다음 달 15일 마지막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유니클로 측은 '일본상품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폐점과 관련해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전인 올 5월에 마트 측이 알려온 의류매장 리뉴얼 작업과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마트 월계점 폐점 이후 국내 대체 브랜드인 탑텐이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유니클로 종로3가점도 건물주와 연장 계약이 불발돼 오는 10월 철수한다고 밝혔다.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구로점도 AK 폐점에 따라 이달 8월 31일 영업을 종료한다.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은 국내 주요 카드사의 매출액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8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 4000만 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 7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에 매출이 70%나 급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