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탄소섬유에 1조원 투자…탄소섬유 '글로벌 TOP3' 기업으로 도약
효성, 탄소섬유에 1조원 투자…탄소섬유 '글로벌 TOP3' 기업으로 도약
  • 오정희
  • 승인 2019.08.20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효성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TOP3 탄소섬유 기업으로 도약한다. 효성은 8월 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2000톤 규모(1개 라인)인 생산규모를 연산 2만 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현재 1차 증설이 진행 중으로 오는 2020년 1월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하고, 2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꿈의 신소재'이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고 있다. 내부식성·전도성·내열성이 훨씬 뛰어나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또한 수소경제 시대의 핵심소재로도 꼽히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전·후방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약 1800대 수준이던 수소차를 2022년까지 약 8만 1000대, 2040년에는 약 62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차량을 경량화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날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1등이 가능한 이유는 소재부터 생산공정까지 독자 개발해 경쟁사를 앞서겠다는 기술적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소재 사업의 씨앗을 심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