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선호, 검찰 자진 출두해 '구속 요구'...봐주기 논란 종식 '홀가분하다'
CJ 이선호, 검찰 자진 출두해 '구속 요구'...봐주기 논란 종식 '홀가분하다'
  • 오정희
  • 승인 2019.09.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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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 (사진=뉴시스)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검찰에 스스로 찾아가 긴급체포 되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사그라들 전망이다.

9월 5일 CJ그룹과 검찰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전날 오후 6시 20분경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이씨는 사전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판단해 자진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에게 출석 이유를 확인한 뒤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시간 뒤 긴급체포했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장은 영장실질 심사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다며 회사에 더 이상 누를 끼쳐서도 안된다고 판단해 구속을 자청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너무 홀가분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의 가방과 배낭에선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와 사탕, 젤리형 대마가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지만, 1차 조사 뒤 이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는 통상적으로 신병확보를 우선으로 하는 마약 사범 수사와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사흘 만에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씨의 사무실 등은 빠져 봐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나온 증거물을 분석한 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