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쿠팡에 '판매자'로 등록...백화점 '빅3' 중 처음
현대백화점, 쿠팡에 '판매자'로 등록...백화점 '빅3' 중 처음
  • 임은주
  • 승인 2019.09.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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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백화점이 쿠팡과 손을 잡았다. 백화점 '빅3' 중 처음으로 쿠팡에 입점한 현대백화점은 하루 2000만~3000만원어치를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8일 현대백화점은 쿠팡과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쿠팡 온라인사이트에서 '판매자'로 등록해 자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백화점 상품 40만7236건이 쿠팡에 올라와있다.

고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초저가 상품을 지향하는 쿠팡에는 그동안 입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이런 관행을 가장 먼저 깨고 오픈마켓 형태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갤러리아백화점, AK백화점, NC백화점, 대구백화점은 이미 쿠팡에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쿠팡의 로켓배송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쿠팡을 통해 백화점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제휴 사이트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 입점을 통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고, 쿠팡도 취급하는 상품의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는 쿠팡 입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들은 자체 온라인쇼핑몰의 규모를 키우고 강화하는 등 자사 온라인몰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 상대에 있는 쿠팡을 약화시키고 이커머스 시장 강자로 치고 나가려는 전략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