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소사이어티] 30년 뒤 1인가구 비중 40%에 육박...그 중 절반은 '70대 이상 1인가구'
[솔로소사이어티] 30년 뒤 1인가구 비중 40%에 육박...그 중 절반은 '70대 이상 1인가구'
  • 이지원
  • 승인 2019.09.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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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에는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년 후에는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인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70대 이상의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2019년 9월 18일, 통계청은 '2017~2047년 장래가구추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28.5%(558만 3000가구)에 그쳤던 1인가구의 비중은 2047년 들어 37.3%(832만 가구)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더불어 부부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 비중은 2017년 31.4%였으나, 2047년이 되면 이 같은 유형의 가구 비중은 16.3%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유형 중 1인가구의 비중이 가장 커져 국내의 주된 가구 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구원수로 집을 나눠 그 비율을 살펴보면 ▲1인가구 37.3% ▲2인가구 35.0% ▲3인가구 19.3% ▲4인가구 7.0%로, 1인가구가 3~4인 가구를 압도하는 비중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 예측된다. 

특히 5인 이상의 가족들이 한 집에 거주하는 비중은 1.4%로 떨어져 사실상 2047년에 들어서는 한국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부부가구의 증가세와 함께 살펴보면 1인가구의 증가세를 더욱 확실히 알아볼 수 있었다.

통계청은 2047년까지 1인가구의 수는 연평균 9만 1000가구씩 늘어나는 반면, 부부가구의 증가세는 연평균 5만 7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부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는 앞으로 매해 8만 4000가구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1인가구 성장의 중심은 고령층일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통계청)

또한 통계청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1인가구의 경우 2017년에는 30대가 17.4%로 가장 비중이 컸지만, 2047년에는 70대가 21.8%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으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기간 65세 이상의 비중은 24.1%에서 48.7%로 절반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 8000가구(20.4%)에 불과했으나 2047년에는 2.8배 증가해 1105만 8000가구(49.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인구와 기대수명이 함께 늘어나며 이와 같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내의 총 가구 수는 2041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총 가구 수는 2017년 1957만 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 1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통계청은 한국의 1인가구 증가세를 타 국가와도 비교 및 분석했다.

그 결과 일본과 영국, 호주 모두 가구증가율이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일본과 한국은 각각 2024년, 2041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37년 한국의 1인가구 구성비는 35.7%로 일본(39.0%)보다는 낮지만 ▲영국(33.1%, 2041년) ▲캐나다(30.2%, 2036년) ▲뉴질랜드(27.8%, 2038년) ▲호주(26.5%, 2037년) 보다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