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in] 혜민스님과 함께 하는 명상? 마음의 건강을 위해 나선 모바일 앱, '코끼리'
[스타트업 in] 혜민스님과 함께 하는 명상? 마음의 건강을 위해 나선 모바일 앱, '코끼리'
  • 이지원
  • 승인 2019.09.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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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의 숲'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명상 심리 앱, '코끼리' (사진=코끼리 앱에서 캡처)

마음이 복잡하고 더이상 해결책이 없을 것만 같을 때, 우리는 다른 이에게 자문을 구한다. 하지만 항시 타인에게 의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타인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 때, 우리는 또 한 번 좌절감에 빠지곤 한다.

이때 많은 이들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나보다 세상의 경험이 많은, 견문이 넓은 이들의 책을 말이다.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우울함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 스타트업이 만든 앱 또한 타인에게 의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챈다면 혼자서도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것을 성취하는 방법으로 '명상'을 제시했다.

'편안한 마음의 숲'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명상 심리 앱 '코끼리'를 만나 보자.

코끼리 앱은 방문일과 열람한 수업의 수 등을 레벨로 나타내 표현한다. (사진=코끼리 앱에서 캡처)
코끼리 앱은 방문일과 열람한 수업의 수 등을 레벨로 나타내 표현한다. (사진=코끼리 앱에서 캡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등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강력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혜민스님이 이번에는 모바일 앱에 등장했다.

명상 심리 앱 코끼리는 (주)마음수업의 대표 다니엘튜더가 개발자로, 혜민스님이 '헤드 티처'로 나선 앱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서 명상을 배우거나 심리수업 강좌를 들을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랫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다니엘튜더는 혜민스님을 통해 명상을 처음 접했다. 불면증이 있던 그는 스님을 통해 자문을 구했으며, 이에 혜민스님은 명상을 추천했다고 한다. 

실제 명상을 통해 그는 불면과 스트레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음을 느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로 인해 다니엘튜더는 명상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고민을 계속했다고 한다.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다른 이들 또한 느끼길 원했으며, 이에 명상을 대중화해 누구나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기회를 경험할 수 있게끔 '명상앱'을 개발해 보자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한편 혜민스님이 코끼리 앱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5년간 운영하던 마음치유학교를 통해 사람들의 우울함을 해소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찾아주고 싶었지만 지리적,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이들을 앱으로나마 풀어주자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힘든 이들이 많은 국내 많은 이들이 우울함을 해소하길 원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든 시공간을 초월해 명상을 할 수 있다는 다니엘의 제안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또한 불면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마음치유학교 선생님들과 전문선생님들이 잠을 잘 잘 수 있는 영상 프로그램이라든지 치유 음악 같은 동화를 읽어 주며,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앱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처럼 코끼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접하고 그를 통해 편안해지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는 다양한 명상 및 심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사진=코끼리 앱에서 캡처)
코끼리는 다양한 명상 및 심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사진=코끼리 앱에서 캡처)

코끼리는 현재 총 다양한 명상과 심리 프로그램 등 100여 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명상 입문자를 위한 '혜민스님의 매일 영상' 음성 콘텐츠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 개씩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심리 콘텐츠의 경우에는 ▲'프라이빗 살롱 헤르츠'의 곽정은 작가 ▲이해인 수녀 ▲'청춘상담소' 장재열 소장 등 여러 전문가가 참여해 협업을 통해 제작하고 있다.

코끼리 어플은 △매일 업데이트 되는 ‘명상’ 음원 △다양한 전문가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심리 ‘수업’ △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힐링 ’음악’ △자신의 기록과 즐겨찾는 컨텐츠를 관리하는 ‘기록’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코끼리 ‘헤드티쳐’ 혜민스님이 직접 제작한 명상 컨텐츠 100여편과, 곽정은 작가를 비롯한 전문선생님들의 수업 60여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 결과 코끼리는 정식 런칭 10일 만에 누적 가입자 5만 건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9월 24일 기준으로 국내 구글스토어 건강 및 피트니스 분야 인기 순위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에 있다. 

마켓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코끼리는 9월 8일 기준 건강 및 피트니스 분야 인기 순위 1위에 이어 수익 부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코끼리 앱은 출시 초반부터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며 명상에 대한 의외의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서 명상을 배우거나 심리수업 강좌를 들을 수 있는 만큼 일상에서도 손쉽게 마음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소비자들이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라 추측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