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기 관련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봄소식을 전하기에는 이르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박 장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도 우호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망 상향조정에 만족하지 말고 신용등급 자체가 A에서 Aa로 상향조정 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노력을 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최근 지표 개선이 반도체-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호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이란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한 마리의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우리 경제에 봄 소식을 전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과제일 수록 미루지 말고 하루 빨리 행동해야 한다"며  "저출산, 고령화 등 장기 과제도 의미있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15일 개정상법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쉽게 만들수 있고 다양한 지배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유한책임회사와 합자조합 등으로 제 2의 벤처붐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