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토스 등 선불전자지급업에 '1000억지출'... 과도한 마케팅 경쟁
카카오페이·토스 등 선불전자지급업에 '1000억지출'... 과도한 마케팅 경쟁
  • 임은주
  • 승인 2019.10.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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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페이스북)
(사진=각 사 페이스북)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선불 충전식 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1000억원을 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선불전자지급수단업 41개사 중 마케팅 활동을 실시한 27개사가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총 2185억 68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8년에만 절반에 육박하는 1028억 3100만원의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의 마케팅 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해당 업종 도입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 마케팅 비용을 살펴보면 2014년 158억 4320만원, 2015년 246억 9400만원, 2016년 329억 5800만원, 2017년 422억 4200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28억 3100만원으로 그 규모가 폭증했다.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곳은 카카오페이로  491억 2260만원에 달했다.이어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134억 1730만원, 충전형 카드인 코나카드를 발행하는 코나아이가 78억 8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의동 의원은 "다양한 선불 충전식 결제수단의 증가는 금융산업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면서도 "고객 유치에 혈안이 되어 과다한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건전한 경영에 지장을 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