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시대, '눈앞'...은행들 준비작업 '박차'
오픈뱅킹 시대, '눈앞'...은행들 준비작업 '박차'
  • 임은주
  • 승인 2019.10.14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오픈뱅킹 서비스가 눈앞에 다가왔다. 오는 10월 말부터 은행권에서 먼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12월 전면 도입된다.

오픈뱅킹은 은행들의 결제망을 핀테크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은행에 있는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할 수 있다는 서비스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이용 대상을 은행과 모든 핀테크 업체로 규정했다. 이체나 조회 등 기능을 제공하는 정보 제공기관의 경우 기존 일반은행 16곳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를 추가한 18곳을 지정했다.

앞으로는 고객이 은행을 직접 통하지 않고 핀테크 플랫폼을 거쳐 은행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나오며 주거래 은행의 개념이 약화되면서 은행의 수익성 악화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기존 은행들의 계좌 조회·이체, 펌뱅킹 등의 수수료 인하와 은행도 개방형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에 시중 은행들은 자체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핀테크 기업과의 연계를 확대하며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11일 위비뱅크 ‘오픈뱅킹’에 입점한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 정보 연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위비뱅크 이용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오픈뱅킹과 핀테크 기업이 은행API를 활용토록 지원하는 '우리은행 오픈API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일부 시중은행과 핀테크 업체에서 제공 중인 개인고객 대상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기업고객까지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 간편 로그인 방식을 도입하는 등 앱 사용성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를 ‘플랫폼 중심 오픈 API 사업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기존 오픈 API 마켓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모바일 앱에 접속하는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필요한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실시간 고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연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홈페이지에 오픈 API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입출계좌와 대출잔액 조회, 대출금 상환 조회부터 부동산 청약목록 조회까지 다양하다. 또 국민은행은 최근 KB스타뱅킹 해외송금 서비스와 기업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편했다.

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 앱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Free-mium(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오픈뱅킹을 선도하기 위해 맞춤형 오픈 API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