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FTA, 개선 논의 가능
김종훈, 한미FTA, 개선 논의 가능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4.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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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새누리당 4·11총선 서울 강남을 당선자는 13일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요구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에 대해 "좀 더 개선해보자는 논의는 얼마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과거 한미FTA 협상을 주도했던 김 당선자는 이날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부분은 분명히 미국과 재협의해보겠다고 했다. 19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당선자는 자신의 당선에 한미FTA 문제가 도움인 된 것 같냐는 물음엔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처음엔 야당이 FTA를 쟁점화했지만 선거전 중반 이후 희석된 걸 보면 야당 내에서도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을 계속 지키게 됐기 때문에 야당의 전략이 주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당선자는 또 "첫 선거라 굉장히 서툴렀는데, 유권자들이 내 평소 태도와 소신 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 또 진보 진영의 약진과 거대 야당 출현에 대한 보수·중산층의 경계가 많이 표출된 것 같다"며 "성원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하다. 기쁨은 잠시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특히 "강남에도 지원·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 있다"며 "개포동의 노후 저층 아파트와 구룡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을 선거 개표 과정에서 불거진 '미봉인 투표함' 논란에 대해선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 모른다"면서도 "각 후보 참관인들이 모여 ‘크게 문제 삼을 게 없다’고 판단해 계표를 진행한 걸로 알고 있고, 선거관리 차원의 문제로 인식한다. 그러나 규명할 부분이 있다면 정확히 규명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한데 대해선 "선거운동 기간에도 야당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런 게 북한이 자꾸 강공책을 쓰게 하는 배경이 된다"며 "북한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가 뭔지 가르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