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T커머스의 도전...'모바일 공략· 패션PB 선보여'
[이슈&트렌드] T커머스의 도전...'모바일 공략· 패션PB 선보여'
  • 임은주
  • 승인 2019.10.2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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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쇼핑 페이스북)
(사진=K쇼핑 페이스북)

유통업계의 신생 채널 이미지를 가진 T커머스 업계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T커머스 업체들은 줄줄히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으며, 모바일 플랫폼 진출로 온라인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T커머스, PB 상품 줄줄이

대중적 인지도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서 T커머스 업체들은 브랜드 운영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PB 상품을 내놓고 있다. PB상품은 브랜드 주도권이 유통회사에 있어 브랜드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고, 브랜드에게 주는 수수료도 줄일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스토아 최근 패션 PB인 '헬렌카렌'을 론칭하고,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SK스토아는 올해 헬렌카렌의 F/W(가을/겨울) 신제품을 수트와 티블라우스를 포함, 총 6개를 선보인다. 

1년간 전담팀(TF)을 꾸려 준비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가격대는 10~20만원대로 SPA 브랜드 보다 높게 잡았다. 제품의 질을 높이고 구성을 다양화해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로 고객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K쇼핑은 자체 신규 브랜드 코어에이(CORE.A)를 지난달 론칭했다.코어에이는 K쇼핑이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다. CFDK는 디자이너 360여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디자이너연합회다.

코어에이 첫 주자는 CFDK 회장인 홍은주 디자이너가 맡았다. 올 F/W 시즌을 겨냥한 울캐시미어 핸드메이드 코트, 니트 카디건, 에코퍼 리버시블 코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우수한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쇼핑은 홍은주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신진·중견 디자이너 컬렉션으로 확대하고, 홈쇼핑 및 온라인 SPA 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T커머스, 모바일 고객 잡는다

SK스토아  'SBS픽'(사진=SK스토아)
SK스토아 'SBS픽'(사진=SK스토아)

T커머스가 모바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와 달리 채널 번호 영향이 적고 방송법 등의 적용을 받지않아 자유롭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에 따르면 지난달 홈쇼핑(17개 입점)이 기록한 취급액 가운데 5개 T커머스 단독사업자(K쇼핑, SK스토아, 신세계TV쇼핑, W쇼핑, 쇼핑엔티) 비중은 18.9%로 지난해 1월(10.4%)보다 무려 8.5% 증가했다. 홈쇼핑모아에서만 월 평균 19억원가량 취급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조직을 CEO 직속으로 전환했고, 지상파와의 제휴로 인기 드라마 속 제품을 모바일에서 구매할 수 있는 'SBS픽'을 선보였다. 짧은 영상 형태로 계절과 최신 트렌드에 적합한 상품을 시청자에게 제안한다.

K쇼핑은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올 초 신설했다. 크리에이터 '신수지'와 함께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영상) 형태 모바일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K쇼핑은 지난 9월 '홈쇼핑모아'에 공식 입점했다.

신세계TV쇼핑은 음성쇼핑 서비스 '신티쇼'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방송을 보며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간편 주문 시스템으로 신티쇼 이용 고객은 한 주 평균 1만명이다.  그 밖에 W쇼핑은 모바일 앱 고객에게 10% 할인 및 10% 적립 혜택을 제공 중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