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거 아니?] 확고한 키치함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 'OiOi'
[브랜드 이거 아니?] 확고한 키치함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 'OiOi'
  • 이지원
  • 승인 2019.10.3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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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거니다 보면 특히나 유독 눈에 띄는 디자인의 옷이 있다. 귀여운 글씨체로 쓰여져 있는 문구와 특유의 포근한 색 조합은 어딜 가나 눈에 띄기 마련이다.

특히나 해당 브랜드는 최근 10대와 20대들 사이에서 뜨겁게 유행 중에 있다. 특유의 키치함으로 1020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OiOi(이하 오아이오아이)'를 소개한다.

자신만의 '키치함'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 'OiOi' (사진=OiOi 홈페이지에서 캡처)

오아이오아이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국적과 연령을 불문한 외국인 모델들과 함께한 감성적인 룩북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를 해외의 패션 브랜드라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아이오아이는 자랑스러운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정예슬 대표가 무려 22살 때 설립한 브랜드이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정 대표는 영국에서 공부하며 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품게 됐다. 특히 정 대표에게 도움이 된 것은 여럿과 함께 어울려 생활했던 '하우스 쉐어'였다.

당시 정 대표는 배우와 모델,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한 집에서 생활했으며 이때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정 대표는 매 시즌 스토리가 살아 있으며, 매번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인다. 정 대표가 영감을 받는 것은 영화나 전시회 등 외부 문화생활을 바탕으로, 키치하고 유니크한 감성을 좋아하는 정 대표 덕분에 oioi 옷에도 그를 녹여낸다.

이 덕분에 오아이오아이의 옷은 시즌별로 콘셉트가 확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아이오아이의 정체성은 확고히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OiOi는 현재 여성 캐주얼 브랜드와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사진=OiOi 홈페이지에서 캡처)

오아이오아이는 현재 '오아이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고급스럽고 브랜드 정체성이 분명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 'OiOi' ▲스트리트 콘셉트와 더불어 조금 더 대중적인 브랜드인 유니섹스 캐주얼 '5252 by o!oi'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해당 브랜드는 론칭 10년이 채 되기도 전인 2017년 92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 10월에는 목표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주 금액 또한 확실히 증가했다. 지난 2017년보다 2018년 수주 금액은 10억 원 가량 증가했으며, 2017년 약 45%였던 B2B 비중 역시 2018년에는 52%까지 확대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토록 빠른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OiOi의 성공 이유에는 확고한 키치함과 스타 마케팅,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덕분일 것이라 추측된다. (사진=토니모리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오아이오아이는 젊은 1020세대를 저격한 것은 국내 스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스타 마케팅은 또 다시 해당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또 한 번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10대의 경우에는 최근 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선호도가 뚜렷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스스로 지갑을 여는 'Z세대'로서, 확실한 취향 형성과 더불어 소셜미디어(SNS)가 활성화된 덕에 다양한 제품 정보을 공유하며 더욱 손이 큰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오아이오아이는 ▲토니모리 ▲GS25 ▲키르시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렇듯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와 편의점 등 저가형 브랜드는 물론 키르시와 같은 인지도가 확실한 의류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 또한 아이오아이를 10대와 친숙하게 만들어 준 하나의 방법이 됐을 것이라 추측된다.

오아이오아이는 현재 해외 시장 강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사진=OiOi 홈페이지에서 캡처)

최근 오아이오아이는 해외 시장 강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실제로 오아이오아이는 유럽 시장에 발을 들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본래 ▲일본 ▲중국 ▲홍콩 ▲태국에 진출해 있었던 오아이오아이는 이제 아시아 시장 확대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넘나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아이오아이가 사랑받는 국가는 다름 아닌 일본이다. 일본의 경우 3개의 편집숍과 지속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추가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다. 지난 2017년에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큐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일부 상품이 조기에 품절이 일어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중국과 태국, 홍콩과도 매번 시즌 오더를 진행해 자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매번 오더 수량이 증가하고 있어 오아이오아이의 인기가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