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대학도 '혼라이프',...공강·점심 '혼자서' 술값은 '더치페이'
[이슈&트렌드] 대학도 '혼라이프',...공강·점심 '혼자서' 술값은 '더치페이'
  • 임은주
  • 승인 2019.10.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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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올해는 2000년생들이 대학 새내기인 19학번이 됐다. 소비의 주요 핵심 주체로 떠오른 이들의 대학 생활은 이전 세대와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09학번, 99학번과의 비교를 통해 변화된 대학 생활상을 살펴보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각 학번별로 150명, 450명을 대상으로 1학년 때의 대학생활에 대해 조사했다.

술자리 문화,선배가 산다?...'더치페이 보편화'

대학생활의 친목 모임은 예나 지금이나 ‘음주’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술자리 비중과 횟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친목을 위한 음주 비율은 99학번은 60.7%에서 19학번 50.7%로 감소했다. 술자리 횟수 또한 99학번은 월평균 5.9회였으나 09학번 3.8회, 19학번 2.9회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술자리 비용 부담에서는 큰 변화가 확인됐다. 99학번과 09학번의 경우 대부분 선배가 비용을 부담했다. 하지만 19학번에서는 77.7%가 더치페이 한다고 응답해, 99학번과 09학번의 16.7%, 27.3%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선배가 강권한 술은 마시지 않는 '소피커' 성향이 증가했다. 술을 강권할 경우 99학번은 26.0%만이 술을 거부했었지만, 19학번은 38.7%가 거부해 선배라 할지라도 본인의 소신을 뚜렷이 밝히는 특징이 드러났다. 소피커란 자신의 소신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트렌드를 나타낸 용어다.

그밖에 19학번이 친목 모임 떄 주로 하는 것으로 음주(50.7%) 외에 '맛집을 찾는다'(42.0%), '코인 노래방(42.0%), 'PC방'(38,7%) 등을 선호하는 추세가 높게 나타났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공강·점심시간 '혼자가 좋아'...인간관계 중요도↓

점심식사나 공강 시간에 주로 누구와 함께 보내는지 질문한 결과 19학번의 11.3%는 혼자 점심을 먹고 23.3%는 혼자 공강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9학번의 경우 6.7%, 14.0%만이 점심과 공강시간을 혼자 보낸다고 응답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학교주변 식당과 교내 학생 식당이 보편화된 식사 장소이나, 그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학생식당과 학교 주변식당의 경우 각각 99학번 91.7%, 90.3%에서 19학번 59.9%, 73,9%로 줄었다.

반면 다양한 도시락과 간편식을 판매하는 편의점의 진화에 따라 19학번의 절반(44.4%) 가량이 편의점을 주요 점심식사 장소로 선택하고 있다. 또 공강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48.7%가 카페를 꼽았다. 09학번은 도서관(45.3%), 99학번은 벤치, 잔디밭 등 야외공간(55.3%)으로 나타났다.

대학 1학년 때 중요한 점으로 19학번은 ‘학업(80.0%)’, ‘동기·선배와의 인간관계(49.3%)’, ‘진로 탐색(36.0%)’, ‘취업 준비 및 스펙 쌓기(35.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점’과 ‘취업 준비 및 스펙 쌓기에 대한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19학번이 1학년 때부터 취업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동기·선배와의 인간관계의 중요도는 99학번 66.7%에서 09학번 50.7%, 19학번 49.3%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연애 및 이성과의 만남의 중요도도 99학번 44.0%에서 09학번 34.7%, 19학번 26.0%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대학내일20대연구소, '2000년생 대학생활 탐구 보고서 19학번VS09학번VS99학번 대학생활 비교'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