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탐구생활] 요즘 밀레니얼 세대 42%, "승진에도 신경 안 써요"
[밀레니얼 탐구생활] 요즘 밀레니얼 세대 42%, "승진에도 신경 안 써요"
  • 이예리
  • 승인 2019.11.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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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직장인들은 진급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람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에 해당하는 2030세대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만족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함에 따라 승진 목표도 남달랐다. 기존 기성세대가 승진에 사활을 걸었던 것과 달리, 2030세대 직장인의 경우에는 직급 승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9년 10월 30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0~30대 직장인 724명을 대상으로 '최종 승진목표'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1.7%는 "딱히 직급 승진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30대보다 더욱 진급에 신경을 쓰지 앟는 것으로 분석됐다. 20대는 응답자의 44.6%가 진급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혀 30대(35.2%)보다 9.4%포인트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임원급을 목표로 한 사람은 4명 중 1명(26.9%) 꼴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직장 내 '유리천장'을 보다 더 체감하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별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승진에 신경 안 쓴다'가 각각 37.7%, 4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원급(남 36%, 여 15%), 부장(남 14.4%, 여 13.1%) 순으로 목표를 두고 있었다.

다만, 남성의 경우 부장 이상을 목표로 세운 이들이 50.4%인 반면 여성은 28.1%에 그쳤다. 아울러 최종 승진 목표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56%, 여성은 44.7%로 차이를 보였다.

또한 현실적으로 승진 가능한 직급을 묻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부장급(29.3%) ▲과장급(25.4%) ▲차장급(20.4%) ▲대리급(9.9%) ▲임원급(7.7%)로 답했으며, 여성은 ▲대리급(43.3%) ▲과장급(32.9%) ▲부장급(9.2%) ▲차장급(6.9%) ▲임원급(5.8%)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를 미루어 보아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직장 내 '유리천장'을 보다 더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목표한 직급까지 승진이 불가능한 이유로는 '직장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어서'(남 32%, 여 35.3%, 복수응답)와 '승진에 욕심이 없어서'(남 28.2%, 여 35.3%)를 1, 2위로 선택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2030 세대들은 '한 회사의 직장인'이라는 위치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