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경선 룰' 관련 비판
김문수, 박근혜 '경선 룰' 관련 비판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4.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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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는 24일 '100%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제' 도입 등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룰(규칙) 변경 요구에 대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대 입장 표명에 대해 "박 위원장이 과거 자신의 경험과 요구사항을 지금은 다 잊어버린 듯이 말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스1

지난 22일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김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 위원장 자신도 지난 2002년 '이회창 대세론' 때 경선 룰을 고치려고 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을) 탈당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당시 박 위원장은 이회창 총재가 총재직을 유지하며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는 게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다 탈당한 것이고, 당권·대권 분리를 약속받은 이후 재입당해 이번 경선 룰 논란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엔 "당시 나도 경선 실무책임자로서 박 위원장의 탈당을 많이 만류했었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은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했는데, 그런 행태는 올바르지 않다"면서 "난 이런 것 갖고 탈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만 "정치개혁 차원에서 대선후보 경선이 보다 민심에 근접한 방식으로 치러져야 한다. 그게 바로 정치선진화의 핵심"이라며 "자꾸 과거에 만든 규칙을 지키자고 하는 것 보다 민심에 따르는 게 더 올바른 자세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박 위원장이 경선 룰 변경을 요구하다 탈당한 건 10년 전 일이다. 그 이후 우리 정치제도가 많이 발전했는데, 앞으로는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10년간은 경선 룰 갖고 이런 시비가 일어나지 않게 박 위원장이 제도개혁을 선도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