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넷플릭스 잡으러 온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개시일부터 접속불량 속출
[호갱탈출] 넷플릭스 잡으러 온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개시일부터 접속불량 속출
  • 이지원
  • 승인 2019.11.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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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가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상용화를 시작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사진=디즈니 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콘텐츠 공룡'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기업 월트디즈니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며 '넷플릭스'를 조준하고 있다. 디즈니는 막강한 콘텐츠를 무기로 글로벌 OTT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디즈니는 지난 2019년 11월 12일(현지시간) OTT 플랫폼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시작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는 11월 19일에는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나 국내의 진출 여부와 시기 등은 정해진 바가 없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내년 1분기의 출시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가 미디어 역량 강화를 위해 디즈니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OTT 시장 판도의 변화가 주목된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는 출시하기가 무섭게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CNBC 등 미 경제매체들은 11월 12일(현지시간)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 개시일부터 접속 불량 등 기술적 고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웹사이트 고장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개시일 오전 7시경 현재 총 7300여 건의 기술적인 에러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 신고 접수 건수는 8500건을 넘기기도 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들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 사용자들은 이날 서비스가 개시된 후 스크린을 통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으며, 일부 사용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디즈니 플러스 앱을 내려받는 것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디즈니 대변인은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우리의 높은 기대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런 믿을 수 없는 반응에 기뻐하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 사용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즈니 플러스는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30편 ▲이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 7500편 ▲영화 500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와 신작 디즈니 만화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 등 인기 있는 마블 영화와 더불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TV만화영화 '심슨네 가족'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OTT의 핵심 경쟁력은 곧 '오리지널 콘텐츠'인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의 미래가 기대된다. 넷플릭스의 아성을 뚫고 디즈니가 얼마나 많은 유료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많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이날 발생한 기술적인 결함을 디즈니가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