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식품 업계, 중독성 있는 매운맛에 너도 나도 '마라' 열풍
[솔로이코노미] 식품 업계, 중독성 있는 매운맛에 너도 나도 '마라' 열풍
  • 이지원
  • 승인 2019.1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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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마라'의 매운맛에 소비자는 물론 식품 업계까지 빠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독성 있는 '마라'의 매운맛에 소비자는 물론 식품 업계까지 빠지고 있다. 매운맛을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 '마라'를 활용한 음식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매운 맛을 내는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인 마라는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의미한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인 주요 거주지역이나 값비싼 중국 음식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던 마라는 최근 몇 년 사이 남들과 다르고 독특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며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등 중국요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치킨과 라면 등 한국 대표 식품과도 결합하는 등 유통업계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소비자들 앞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마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마라위크(마라 요리를 먹는 주간) ▲마세권(마라 음식점 인근에 사는 것을 빗댄 말) ▲혈중 마라농도(마라를 알코올 농도에 빗댄 말) 등의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대세가 됐다.

소스 형태의 마라는 다른 음식으로 확산이 쉽다는 점에 있어 그 트렌드는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전통의 맛에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을 더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가며 마라 트렌드는 점차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진=농심)
유행에 민감한 라면업계에서도 마라 트렌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진=농심)

트렌디한 신제품 선보이는 라면업계에서도 '마라' 눈독

농심은 정통 마라탕 특유의 얼얼한 맛과 향신료 풍미를 최대로 살린 용기면 '마라고수 마라탕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농심 중국 상해법인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현지 연구원이 참여하고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라탕의 깊고 진한 국물맛을 재현하기 위해 화자오(산초)와 정향, 팔각 등으로 맛을 냈으며, 목이버섯과 청경채, 홍고추, 양배추 등을 후레이크로 넣어 식감과 함께 시각적인 재미도 더했다. 면은 마라탕에 넣어 먹는 면의 느낌을 살려 넓적하고 쫄깃하게 만들었다.

오뚜기도 마라소스에 고른 재료들을 볶아 만드는 볶음요리인 마라샹궈를 라면으로 담아낸'마라샹궈면'을 출시했다. 오뚜기의 마라샹궈면은 홍콩 이금기 정통 마라소스에 화조라유(산초, 고추기름)와 사천우육베이스를 첨가해 기존 매운 맛과는 다른 독특한 매운 맛을 낸 것이 강점이다.

풀무원은 지난 7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비유탕 건면 '포기하지 마라탕면'을 한정 출시했으며,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봉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00분 만에 8000봉지가 완판된 것은 물론, 추가로 준비한 2만 봉지도 조기 소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삼양식품 역시 2019년 7월 중순 마라를 탕과 볶음으로 각각 즐길 수 있도록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으로 내놨다. 해당 제품들은 마라 열풍에 발맞춰 진한 국물과 자작한 소스로 마라 요리 특유의 알싸한 향과 얼얼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간편성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마라를 입은 제품들을 속속들이 출시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유행 민감한 '편의점' 업계도 빠질 수 없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018년 말부터 편의점 업계에 마라 열풍을 일으켰다. 이들은 '마라탕면'을 출시함과 동시에 SNS 상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CU의 냉장 카테고리 스테디셀러인 우동 품목보다 50% 가량 높은 매출을 올리며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CU는 마라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족발을 매콤한 사천식 마라소스에 버무린 ‘마라족발’을 비롯한 마라만두, 사천식 마라두부 도시락, 마라볶음면 등 다양한 마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마라족발은 출시 한 달 반만인 지난 5월, 냉장 안주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마라만두 역시 5월 매출이 전월 대비 107.2% 상승하고,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은 CU 냉장면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 또한 마라 트렌드에 동참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마라닭강정, 마라핫치킨도시락, 마라볶음삼각김밥 등의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마라핫치킨도시락은 마라 양념으로 버무린 치킨을 메인으로 매운 맛을 중화시켜줄 고구마와 후리카케를 토핑한 밥을 담았다. 마라 양념을 활용한 마라 닭강정과 마라 소스로 볶은 돼지고기를 토핑한 마라볶음삼각김밥 역시 마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기존 인기 상품이었던 제품에도 마라의 맛을 더해 젊은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해태제과)

기존 제품에 마라 더해지니 특별하네

오리온은 마라 열풍 속 맥주와 함께 매콤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을 착안해 자사 제품인 '도도한 나쵸'와 '오징어땅콩'에 마라의 향을 입혔다.

'도도한 나쵸 마라맛'은 멕시코풍의 고소한 나초에 화끈한 마라를 더해 동서양의 맛이 어우러지는 강렬한 매운맛을 구현해 낸 제품이다. 더불어 '오징어땅콩 마라맛'은 고소한 땅콩과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맛을 조합해 마라 입문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밖에도 해태제과는 인기를 끌고 있던 '빠세'와 '신당동 떡볶이'에 마라를 더한 '빠세 마라'와 '신당동 떡볶이 마라'를 선보였다.

빠세 마라는 마라를 활용한 중국 사천 지방의 대표 요리인 마라룽샤를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새우를 통째로 갈아넣은 진한 새우의 맛과 매콤한 정통 사천요리 맛이 색다를 조화를 이룬다. 신당동 떡볶이 마라는 한국의 고추장과 중국 마라의 매운맛을 한꺼번에 담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사이즈 또한 포켓 사이즈로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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