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주민이 스스로 변화 주도...'리빙랩 프로젝트' 진행
금천구, 주민이 스스로 변화 주도...'리빙랩 프로젝트' 진행
  • 임은주
  • 승인 2019.1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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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열린 주민자치 공론장 모습 (사진=금천구)
지난 11월 20일 열린 주민자치 공론장 모습 (사진=금천구)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변화를 주도하는 '리빙랩 프로젝트'를 서울 금천구가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2019 금천1번가 리빙랩 공모사업'으로 '여·행·우·동–여성과 어린이가 행복한 우리 동네'와 '여성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생활안전개선 리빙랩' 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리빙랩(Living Lab)은 공공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일상의 문제를 주민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일상생활 실험'을 말한다. 구는 리빙랩의 지역사회 확산과 주민참여를 위해 내년 초 '리빙랩 주민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여·행·우·동' 프로젝트는 금하로 30길을 안전한 보행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금동초 학부모 모임 '시흥골 뚜벅이'가 추진한다.

지난 10월 10일~11일, ‘안전한 우리동네 상상하기’ 포스터 및 표어 공모를 실시해 100여점의 출품작 중 20명의 어린이 수상자를 선정했고, 10월 21일에는 유성훈 구청장이 어린이 수상자와 함께 '통학로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이날 즉석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어린이와 구청장 Q&A'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민 자치 공론장에 참석한 금천구 유성훈 구청장(사진=금천구)
주민 자치 공론장에 참석한 금천구 유성훈 구청장(사진=금천구)

11월 12일에는 '시흥골 뚜벅이' 주관으로 '똑똑한 안전, 즐거운 상상, 다같이 TALK TALK' 공론장이 마련됐다. 그간 드론 촬영 등을 통해 찾아낸 지역의 문제를 공유하고, 관계 기관 및 주민들이 모여 더 안전한 보행로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나온 의견을 토대로 스마트 기술 도입 등 행정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성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생활안전개선 리빙랩'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여성 1인 가구의 방범 문제에 대해 청년들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금천청년네트워크 주관으로 지난 10월 26일과 11월 9일 청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공론장인 '후추는 주방에'를 운영했다. '민달팽이 유니온', (전)구로공단 쪽방촌 거주 여성, 1인가구 여성 청년, 경찰 관계자가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천청년네트워크는 이날 나온 의견을 반영해 1인 여성청년 50가구에 '방범장치 키트'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천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른들을 위한 '산타학교'를 운영한다. 공개모집을 거쳐 15명의 수강생이 뽑혔으며, 산타학교를 수료한 산타들은 각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한편, 금천구는 2020년 예산(안)을 일반회계 5151억, 특별회계 128억 총 5279억 원으로 편성해 금천구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예산(4612억원)보다 14.5%(667억) 증가한 금액으로 역대 최대 예산안이다. 구는 구민 삶의 문제를 적기에 해결하고 과감한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