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애플 AS센터' 수사...무상수리가 유상으로 둔갑 '돈 받아'
경찰, '애플 AS센터' 수사...무상수리가 유상으로 둔갑 '돈 받아'
  • 임은주
  • 승인 2019.11.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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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애플의 국내 사설 서비스센터인 '유베이스'가 무상수리 대상 고객을 속여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내 애플 공식 AS센터인 유베이스가 무상수리 대상 고객에게 유상수리라고 안내해 수리비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애플이나 유베이스 전산에는 무상수리를 해준 것처럼 입력해 무상서비스 용역비까지 이중으로 챙겼다.

유베이스 자체 문건에도 지난 2013년 애플 자체 감사에서 유베이스가 이 같은 부정행위를 적발당한 내용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제품을 수리하면서 부품마다 따로 기술료를 붙여 수리비를 부풀리는 등 부정 사례들도 적혀 있다.

유베이스는 애플 감사 결과에 따라 청구할 벌금에 대비해 각 센터로부터 돈을 걷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베이스에서) 10억 이상의 (벌금)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한 후, 각 센터에 매달 분배되는 용역비에서 과실을 나눴다고 SBS 보도에서는 주장했다.

하지만 고객으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수리비는 애초에 돌려줄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따져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애플과 유베이스 측은 일부 침수와 파손 등의 유상수리 사안을 애플에게 무상수리 사안이라고 속여 용역비를 받아 갔을 뿐 고객에게 편취한 돈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베이스 직원 등 관계자를 불러 고객의 피해 여부와 피해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