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 16개大 정시 40%로 확대...비교과 폐지 '부모찬스 차단'
교육부, 서울 16개大 정시 40%로 확대...비교과 폐지 '부모찬스 차단'
  • 임은주
  • 승인 2019.11.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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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사진=뉴시스)

2022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16개 대학들이 정시에서만 신입생을 40% 이상 선발한다. 더불어 학생부종합전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기준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학생부 기재항목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28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전형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국민들께 신뢰받는 대입제도 정착을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고교‧대학 등 현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먼저 학종과 논술위주전형이 전체 모집 인원의 45% 이상인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정시 전형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학 여건에 따라 2022학년도에 조기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또 개인의 능력이 아닌 부모의 배경, 사교육 등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개선하고, 자기소개서(현재 중학교 2학년)와 교사추천서 폐지(현재 고등학교 1학년)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학생부 개선과 관련해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기존의 학생부 기재항목을 축소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대학시험을 보는 2024학년부터는 정규교육과정 외 수상경력, 개인 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 독서 등 활동을 적는 비교과활동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불공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학생부종합전형의 투명성 강화 방안도 공개됐다.학종평가기준을 사전에 알고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세부평가기준을 대입정보포털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외부공공사정관이 평가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 출신 고등학교 정보를 블라인드 처리하고, 고교프로파일을 전면 폐지해 고교정보를 평가에 반영할 수 없도록 한다. 더불어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을 10% 이상 의무화하고 지역 균형 선발은 수도권대학을 대상으로 10% 이상 선발하되 교과성적 위주로 뽑도록 권고했다.

이 밖에 교육부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논술위주전형'과 사교육 부작용을 일으키는 '어학·글로벌 등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도록 유도해 대입전형을 단순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