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2년 먼저 물러나...새 수장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창수 GS회장, 2년 먼저 물러나...새 수장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 임은주
  • 승인 2019.12.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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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회장(왼쪽),허태수 GS그룹 신임회장(사진=뉴시스)
허창수 GS그룹회장(왼쪽),허태수 GS그룹 신임회장(사진=뉴시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만에 퇴임했다.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새 수장으로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추대됐다.

3일 GS그룹은 허창수 GS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회장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대한 공식 승계는 절차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허 회장은 이날 "지난 15년간 'Value No.1 GS'를 일궈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리더들과 함께 도전해야 한다"면서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언제 도태될지 모른단 절박함 속에서 지금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적기로 판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 회장의 퇴임은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긴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승계는 허 회장이 이전부터 사임 의사를 밝혀 주주들간에 협의를 거쳐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역량을 갖춘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신임 회장에 최종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수 신임회장은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 비전 제시 능력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GS의 차기 리더로 거론돼 왔다. 허 신임 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막냇동생으로 미국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 해외 근무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허창수 회장은 내년부터 GS 회장 대신 당분간 GS건설 회장으로서 건설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허 회장이 이를 위해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 놓아 신임 회장이 독자적이고 소신있는 경영활동을 펼 수 있게 배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GS 명예회장으로서 든든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그룹 전반에 대해 조언해 나갈 예정이며, 그동안의 경영 활동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GS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신임 회장은 허창수 회장이 추진해 온 'Value No.1 GS'의 가치를 계승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추진력으로 삼아 GS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 지속 성장의 모멘텀 찾기에 가속도를 붙여 제2의 도약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