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설 선물 '백화점 부럽지 않아'...에르메스 팔찌·천삼·패딩 등 '프리미엄' 경쟁
편의점, 설 선물 '백화점 부럽지 않아'...에르메스 팔찌·천삼·패딩 등 '프리미엄' 경쟁
  • 임은주
  • 승인 2019.12.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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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클릭H 팔찌(왼쪽), 프리미엄 와인 로마네꽁띠 이미지(사진=GS리테일)
에르메스 클릭H 팔찌(왼쪽), 프리미엄 와인 로마네꽁띠 이미지(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저가 실속형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까지 시장에 내놓으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는 편의점에서 명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명품 와인, 에르메스 팔찌, 소형가전, 패딩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2020년 설을 맞아 3800만원짜리 로마네꽁띠를 비롯한 초프리미엄 와인 5종과 명품 잡화, 홈 트레이닝 기구 등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GS25는 전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와인 로마네꽁띠2013'(3800만원) 등 럭셔리 상품을 판매한다. 또 샤또 1등급 와인 5병 구성된 '5대샤또와인세트' 2종(각각 550만원), 페트뤼스2014(500만원), 샤또디껨2002(48만원)를 한정 판매한다.

명품 잡화 상품으로 에르메스 클릭H팔찌(87만원)와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키링 3종(26만원) 등 명품 잡화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또 쥐 캐릭터가디자인된 순금 코인과 순금 카드, 황금열쇠 등과 '반려동물 자동 센서 급식기'(5만5000~8만9900원) 2종, 브리츠 음향기기 4종 등 다양한 소형 가전을 준비했다.

GS25에 따르면 올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5만원 이상의 상품 비중이 지난해 36.6%에서 올해 40.3%로 늘어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1코노미 증가로 홈 트레이닝 기구, 화장품, 명품 잡화 등 비식품 선물 구매가 늘고 있다.

CU의 프리미엄 설 선물 한삼인 천삼,에어프라이기, 커피메이커 (사진=BGF리테일)
CU의 프리미엄 설 선물 한삼인 천삼,에어프라이기, 커피메이커 (사진=BGF리테일)

CU는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CU는 농협홍삼 한삼인과 손잡고 대표적인 프리미엄 명절 선물인 홍삼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천삼'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하늘이 내려준 홍삼이란 뜻의 천삼은 연간 생산량 중 단 0.1%에 불과한 최고 등급의 홍삼만을 선별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천삼 15지(380만원), 천삼 20지(280만원), 천삼 30지(200만원) 등 총 6종이다.

기존 편의점에서 취급하던 산삼, 홍삼, 수삼 등 삼(蔘)류가 주로 10~30만원대  가격인 것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초고가 상품이다. CU에서 구입하면 무료 배송과 제휴사의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CU는 1인 가구를 겨냥해 1인용 인덕션, 에어프라이기, 커피메이커, 티메이커 등을 인터넷 치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또 대기업 회장이 사용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난 IQAir 퍼스널 공기청정기(57만9000원)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7종도 준비했다.

이 밖에 완도 청정 앞바다 활전복세트, 영광 법성포 참조기 굴비세트, 전통 방식으로 어획한 프리미엄 멸치세트, 제주 특산물 갈치와 한라봉을 담은 갈치세트와 과일세트 등 총 50여 가지 지역 명품 선물세트를 만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실속형부터 고가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실속형부터 고가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저렴한 실속형부터 고가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설을 맞아 프리미엄 상품으로 청정 지역 고창에서 자란 '고창한우프리미엄세트'(54만원)’, '고창한우스페셜세트'(40만원)부터 청와대 만찬에 올라 유명해진 '독도새우세트'(1kg, 19만9000원), 'Only유 프리미엄 오일세트(12만원)' 등도 판매한다.

또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를 위한 소형가전 '보만 레트로냉장고(44L, 25만원)', '공기청정기(9만원)도 판매한다. 이색 상품으로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 롱패딩'(16만9000원), '헤비덕다운'(19만8000원) 과 중저가 쥬얼리 브랜드 '라뮈샤 이어링 5종세트(6만원)'와 루이본의 '아큐파이세트(22만원)' 등도 판매한다.

미니스톱도 양극화된 소비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과 가성비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미니스톱은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닥터웰 진동 전신운동기'(42만9000원), 시크릿 사이클(25만원) 등 운동기구와 트롬스타일러 S5BB(192만원), LG 와인셀러 43병(104만원) 등도 판매한다.

또 백화점 식품관에서 직접 배송하는 프리미엄 한우 제품도 운영한다. '무항생제 한우 특갈비 1호'(49만원), 'K한우 암소 1호'(48만원), '무항생제 한우 선세트'(23만원) 등을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이마트24 역시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들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스테이크 하우스 선서인더가든과 협업한 상품 3종을 선보였다. '링컨블랙앵거스 토마호크세트'는 36만원, 'Pick토마 호크세트'는 22만원, 'Pick수비드 토마호크 세트'는 24만원에 판매한다. 또 이마트24는 이마트와 같은 가격 수준의 캔햄과 캔참치를 내놨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