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계속되는 경기 불황..외식 대신 집에서 더욱 특별하게 먹는다
[솔로이코노미] 계속되는 경기 불황..외식 대신 집에서 더욱 특별하게 먹는다
  • 이지원
  • 승인 2020.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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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경기 불황이 식품 업계에도 여지없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속되는 경기 불황이 식품 업계에도 여지없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외식업계와 육류 소비에 있어 조금 다르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전국 1만 9000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일~30일 조사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주 5명 중 1명은 내년 가계살림이 올해보다 더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22.2%로, 2년 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4.4%,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3.4%에 달했다. 2020년 재정상태의 경우 연령이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이들은 가계 재정이 줄어들 경우 가장 먼저 줄일 것으로 '외식비' 지출을 꼽았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질수록 외식업계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외식 점포들 또한 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 외식산업 총정리'에 따르면 2019년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65.97 ▲2분기 65.08 ▲3분기 66.0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동일한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10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매출액과 고객의 수, 식재료 원가 등의 방면에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스레 2020년 외식산업의 전망 또한 화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경기 침체기에 외식업체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받았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물론 대기업의 외식사업도 표정이 밝지 않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버거킹은 버거류 20종과 사이드메뉴 6종, 음료 1종 등 27종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각각 26종, 23종의 메뉴 가격을 인상하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한편 2020년 최저임금의 경우 8590원으로 2019년 대비 2.9% 인상될 예정이다.

대기업 외식사업 또한 점포수를 반으로 줄이며 몸집을 줄이는 추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와 '계절밥상' 매장수는 2018년 말 각각 61개, 29개였지만 현재는 46개, 15개까지 줄어들며 위축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정육이나 과일 분야의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모든 식료퓸의 소비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정육이나 과일 분야의 매출은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오픈서베이가 20대~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구매한 식료품의 단가 및 구매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정육과 과일의 구매량이 늘었으며 더욱 비싼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역시 정육 만큼 단가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의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하는 데 있어 거리낌이 없었다.

특히 정육의 경우에는 비싼 제품을 더욱 많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오픈서베이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설성목장'과 같은 온라인 정육 전문몰의 매출 상승에도 기여한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설성목장은 2015년 온라인스토어를 오픈한 지 1개월 만에 매출 2억 원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농촌진흥청의 '소고기 소비 경향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실제로 소고기의 소비가 늘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구 내 주요 식료품 구매자라 할 수 있는 1인가구 거주자 및 가정주부에게 소고기 소비량 증감에 대해 물으니 증가했다는 응답자(34.8%)가 감소했다는 비율(26.8%)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의 가장 큰 이유는 반찬 수는 줄어들고 메인메뉴 형태로 이루어지는 식습관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메인 반찬의 단골 재료로 쓰이는 육류 구매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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