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사, "김정은 답방, 함께 노력해야"...포용·혁신·공정 강조
문 대통령 신년사, "김정은 답방, 함께 노력해야"...포용·혁신·공정 강조
  • 임은주
  • 승인 2020.0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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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새해 신년사 발표를 통해 "김위원장과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포용, 혁신, 공정을 강조하며 국민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2020년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남북 관계에 대해 "북미 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고 있다"며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먼저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무력도발 재개 움직임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무력의 과시와 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이를 위해, 국민들께서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집값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병행하며 신혼 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부동산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강력한 추가대책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7일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40대의 고용 부진에 대한 해소 방안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중추인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 해소"를 강조하며 "40대 퇴직자와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밝혔다.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여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필요성도 또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