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리온 조경민 전 사장 횡령 정황 포착
檢, 오리온 조경민 전 사장 횡령 정황 포착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5.09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오리온그룹 전문경영인인 조경민 전 그룹전략담당 사장(54)이 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 등에서 수백억원대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 스포츠토토 본사가 입주한 서울 논현동 빌딩. ⓒ뉴스1

조 전 사장은 2007~2008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체육복권사업을 위탁받은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면서 경기도 포천 골프장사업 진출을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 지파인딩 인수를 추진한다는 명목 등으로 스포츠토토 자금 140여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알려졌다.

조 전 사장은 또 2009~2011년 지파인딩 대표 이모씨 등과 공모해 각종 급여와 관리비, 고문·자문료 명목으로 70여억원을, 계열사 크레스포에서 부동산 매수대금과 임대보증금 명목 등으로 140억원 가량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9일 스포츠토토 본사와 조경민 전 사장, 지파인딩 대표 이씨의 집·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 전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57)이 지난해 회사 돈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될 때 함께 기소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