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대치 장기화할 듯
검찰·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대치 장기화할 듯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5.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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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통합진보당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2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사무실 앞에서 당직자들이 문을 막고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이혜선 통합진보당 노동위원장은 21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대방동 당사 12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사 안의 상황을 볼 때 검찰도 장기태세로 들어간 것 같다고 하고 일반적인 압수수색 영장 기한인 1주일 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며 "현재로서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측은 검찰이 당사에서 대치를 계속하다 야간에 압수수색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서버관리업체의 상황과 관련, 지금 당직자와 함께 달려가신 분들 60여명이 있는데 서버관리실까지 경찰 30여명이 들어왔다고 한다"며 "오후 7시 30분쯤에 당사로 촛불집회를 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은 여기서 집회를 한 뒤에 가능한 서버관리업체가 있는 가산쪽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당의 생명이고 심장인 당원명부를 사수하고 검찰의 부당한 정치탄압에 맞서 싸우는 것이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다"며 "당을 지키는 것은 역시 당원이라는 생각으로 당을 사수하고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당원명부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신념에따라 어느 당을 선택하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인권에 해당한다"며 "이것을 검찰이 내부에서 알려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실체도 불분명한 보수단체 고발이 들어오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공당에 전격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은 비상식적, 몰상식한 일일 뿐 아니라 정치적 기본권, 신념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일이므로 지키고 사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더욱이 진보정당 당원명부에는 한국사회에서의 굉장히 다양한 사상적 견해를 가지신 분들이 계시니까 (당원명부를 공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