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600원 최저가 택배 전쟁...GS25 '반값택배' VS CU 'CU끼리'
편의점, 1600원 최저가 택배 전쟁...GS25 '반값택배' VS CU 'CU끼리'
  • 임은주
  • 승인 2020.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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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포스트박스 페이스북)
(사진=GS포스트박스 페이스북)

편의점이 1600원에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저가 택배 서비스' 전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해 3월 GS25가 선제적으로 선보인 '반값택배' 서비스를 편의점 CU도 최근 오픈했다.

편의점 택배는 1인가구 증가와 온라인 중고거래 활성화 등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젊은층에서 인기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기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초저가 택배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하며 택배서비스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GS25는 지난해 3월부터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값택배는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를 발송하고,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이용가격은 500g 미만 1600원, 500g~1㎏ 1800원, 1㎏~10㎏는 2100원이다. 일반 택배 서비스 대비 최대 6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배송기일은 3일 이내 도착으로 일반 택배(평균2일)보다 조금 길다. 하지만 저렴한 요금과 부재시 택배 분실의 위험도 없고 365일 언제나 이용할 수 있어 빠르게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50만원이상의 고가상품과 반찬·한약·과일·서신류는 접수를 금한다. 사전 접수(GS편의점택배 앱, GS포스트박스 홈페이지)나 현장 접수 모두 가능하다.

GS25의 '반값택배'는 론칭 11개월 만에 이용건수가 530%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알뜰한 2030대 여성들이 중고 거래에 배송비를 절약하기 위해 반값 택배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S25가 '반값택배'를 이용한 고객 5000명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80.1%는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46.2%), 30대(35.8%)가 주를 이뤘다. 이들은 반값 택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83.5%)을 꼽았고, 중고거래(69.5%)에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U)
(사진=CU)

편의점 CU도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포 간 택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CU끼리' 택배 서비스를 3월 10일 오픈했다.  CU끼리 택배 서비스는 5kg 미만 소형 택배만 취급한다. 이용요금은 1kg 이하는 1600원이다. 1kg 초과~5kg 이하는 2400원이다.

CU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공휴일도 택배 수거가 가능하다.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현장 접수와 CU포스트 홈페이지 사전 예약 모두 가능하다. 50만원 이상 고가 제품과 식품류, 서류 등은 접수가 되지 않는다.

CU는 지난해에 배송 기사가 지정한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 대행하는 '홈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의 올해 1~2월 누적 월평균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250% 높게 나타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이번에 'CU끼리'를 론칭하면서 택배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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