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탄소섬유·삼불화질소 등 원천 기술 '위기 대응'
효성 조현준 회장, 탄소섬유·삼불화질소 등 원천 기술 '위기 대응'
  • 오정희
  • 승인 2020.03.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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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탄소섬유 연구 ⓒ효성
효성의 탄소섬유 연구 ⓒ효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효성(회장 조현준)이 가진 제품과 독자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가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기술 국산화의 대표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탄소섬유는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소재였으나 효성이 지난 10여년 간 지속 투자해 2011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전북 전주에 연산 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4,000톤(10개 라인)까지확대하기로 했다. 증설이 끝나면 효성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Top 3(10%)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도 전북 전주에 위치한 탄소섬유 공장을 둘러보고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위해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 밝혔다.

효성의 개발 성공은 우연의 일은 아니다. 효성은 1966년 설립된 산업용 원사 사업을 모태로 한 동양나이론주식회사가 그 전신이다. 사양산업이라고 취급받던 섬유사업에 사활을 걸고 다수의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고강도 산업용 원사 및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신소재의 자체 개발 및 상업화에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과거 수입에 의존해 오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로 현재 효성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외국 일부 기업만 생산해 오던 소재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생산량을 확대해 가고 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로 효성화학㈜의 삼불화질소(NF3)도 꼽힌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할 때 불순물을 제거하는 산업용 특수가스로 제품의 수명을 책임진다. 최근 일본 중심의 소재산업에서 탈피하고자 반도체 공정의 세정가스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삼불화질소 연구를 시작해 현재 순도 99.999%의 고순도 개발에 성공, 상업생산 중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