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악재에 5월 안전 자산 펀드 '호조'
유럽發 악재에 5월 안전 자산 펀드 '호조'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2.05.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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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렉시트'(Greece+Exitㆍ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자금은 안전자산인 펀드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24일 내놓은 '자본시장 최근 동향'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7.7% 하락(-153.3bp)했으며  특히 지난 16일 3.1%, 18일 3.4% 급락하는 등 일중 변동폭이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금융시장은 5월 들어 그리스발 불안이 다시 부각되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등 주요국 경기침체와 대외불안요인 전개 추이를 지켜보며 외국인 자금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펀드자금 유입세는 계속됐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펀드자금의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국내 주식형펀드 유출입은 지난 2월 1조6000억원, 3월 1조8000억원 감소폭이 커졌다가 4월에 400억원 증가로 돌아선 후 1월에 1조원으로 자금 유입세가 뚜렷해졌다.

주식형펀드는 4월 이후 증시조정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5월 들어 유입 규모가 더 확대돼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대기성 자금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증시 상승 기대감이 꺾이면서 신용융자 잔고는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투자자예탁금 및 CMA잔고는 큰 변동 없이 전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관계자는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증시주변자금은 대체로 풍부한 편"이라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MMF 등 시중자금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