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가전, 코로나에도 판매량 증가...건조기·의류청정기 등 '살균 능력' 인기
위생가전, 코로나에도 판매량 증가...건조기·의류청정기 등 '살균 능력' 인기
  • 임은주
  • 승인 2020.04.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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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왼쪽)와 에어드레서(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왼쪽)와 에어드레서(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살균에 대한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관련 제품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경향을 보이며 판매량이 증가하자 업계가 살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세탁기, 건조기, 의류청정기 등 의류관리 가전제품 판매량이 1분기에 크게 증가했다. 특히,지난 1월 말 출시된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는 2달 만에 각각 3만대, 2만대가량 판매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세탁기와 건조기 1분기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다

의류청정기인 '에어드레서'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긴 옷이나 가족들의 의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모델 판매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영국 알레르기협회에서 집먼지 진드기 박멸·곰팡이와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의 의류케어 가전 3총사인 세탁기·건조기, 의류청정기 판매량이 코로나 여파에도 전년보다 50∼60% 늘어난 이유는 삼성이 살균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그랑데 AI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의 제품처럼 조작하는 올인원 콘트롤과 건조기의 '에어살균+' 기능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했다. 그랑데 AI 건조기가 옷에 묻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제거할 수 있고, 이불 속 집먼지 진드기를 100%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역시 지난 3월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트루스팀' 기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트루스팀 기능은 100도(℃)의 스팀이 옷감에 밴 냄새를 비롯해 황색포도상구균·녹농균·폐렴간균을 99.99%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전체 LG 건조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LG전자 트롬 원바디 세탁·건조기(사진=LG전자)
LG전자 트롬 원바디 세탁·건조기(사진=LG전자)

LG전자는 스팀 기술을 이용한 마케팅을 의류관리기에도 적용하고 있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또 식기세척기 디오스에도 트루스팀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대폭 강화된 세척력, 위생,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면역력 증가, 실내 위생 등에 신경을 쓰면서 공기청정기, 정수기, 의류청정기 등 위생 가전이 렌탈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목돈이 들어가는 구매보다는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제품을 케어해주고 월사용료를 내는 렌탈가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렌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렌탈케어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렌탈상품 판매 대수는 4만개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업계 1위 코웨이도 지난달 정수기, 의류청정기 등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위생 가전에 대한 문의도 평소대비 2~3배 가량 증가했다. SK매직도 코로나19 이후 식기세척기 중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