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아 먹었더니"...'새싹보리 분말' 쇳가루·대장균 검출
"다이어트에 좋아 먹었더니"...'새싹보리 분말' 쇳가루·대장균 검출
  • 임은주
  • 승인 2020.05.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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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사진=뉴시스)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싹보리 분말식품의 위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판매 업체 중 50% 이상에서 대장균이 대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새싹보리 분말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11개(55%)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나 대장균이 검출돼 회수·폐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기준 포털 검색순위 상위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중지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

새싹보리 분말은 보리에서 싹이 터 10~20㎝ 정도 자란 어린잎을 분말로 갈아낸 제품이다. 물이나 우유에 타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새싹보리의 효능은 다양한 건강 관련 매체에 소개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조사 결과 금속성 이물 기준 초과 제품은 ▲미건팜 친환경무농약 새싹보리분말▲건강더하기 새싹보리가루▲푸드센스 새싹보리가루▲성일건강 어린새싹보리 분말가루▲지스 새싹보리분말▲광성글로벌 새싹보리분말▲사계절 새싹보리분말 등 7개 제품이다.

대장균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플러스 농원 보리새싹분말▲천삼향기 새싹보리분말 ▲미건팜 친환경무농약 새싹보리분말 ▲내몸에약초 보리새싹분말 ▲피알의신 제주새싹보리분말 ▲푸드센스 새싹보리가루 ▲광성글로벌 새싹보리분말 ▲사계절 새싹보리분말 등 8개 제품이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또 20개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11개 제품이 식품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용량, 유통기한, 품목보고번호, 부정·불량식품 신고표시 등 주의사항을 기재하지 않았다. 이중 10개 업체는 제품 표시 개선을 완료했으며, 1개 업체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한편 2018년 1월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새싹보리 분말 관련 위해사례는 총 60건이다. 이중 51.7%(31건)은 이물질 혼입 관련 사례였고, 부패·변질 관련 31.7%(19건), 섭취시 이상 증상 발생 사례 16.7%(10건) 등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새싹보리 분말식품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새싹보리 분말식품 구입·섭취 시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할 것, ▲유통기한과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섭취할 것, ▲제품은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