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등산·캠핑에 '아웃도어' 업계 활기...트렌디한 룩 '2030 사로잡아'
나홀로 등산·캠핑에 '아웃도어' 업계 활기...트렌디한 룩 '2030 사로잡아'
  • 임은주
  • 승인 2020.06.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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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에 트렌디한 컬러의 바람막이를 매칭한 전지현 화보컷(사진=네파)
레깅스에 트렌디한 컬러의 바람막이를 매칭한 전지현 화보컷(사진=네파)

코로나19 여파에도 아웃도어 업계 매출이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문화가 형성되며 소수의 인원이나 홀로 즐기는 등산·캠핑 등이 젊은층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에 아웃도어가 보다 젊어지며 세련되고 트렌디한 제품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1~3월 매출 부진을 씻고 4월부터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디스커버리와 K2는 각각 55.9%, 29.8%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밖에 컬럼비아·노스페이스·아이더·코오롱스포츠는 10%대 성장세를, 블랙야크와 네파도 동기간 매출이 3%대로 증가했다.

2030 등산의 매력에 빠지다

아웃도어 패션을 찾는 이들의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등산 패션에도 전반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30 젊은 층이 등산의 매력에 빠지면서 기존의 알록달록했던 아웃도어 룩이 보다 세련되고 미니멀한 룩으로 변하고 있다.

2030세대의 등산룩은 스포티한 상의와 레깅스의 매치다. 상의는 액티브한 느낌을 강조하면서 하의는 핏된 실루엣, 2030의 톡톡 튀는 자신감 넘치는 매력까지 더해진 힙하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네파는 어두운 컬러의 레깅스와 함께 얇은 티셔츠, 여기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팝한 컬러 또는 은은한 컬러의 바람막이 자켓을 함께 스타일링하는 것을 추천했다. 몸의 실루엣을 잡아주는 바람막이를 잘 걸치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레깅스는 신축성이 좋은 원단 사용으로 활동시 편안하면서도 다리가 더 날씬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양면 조직 원단으로 비침을 방지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10부 기장은 등산시 나뭇가지 등 다리에 스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해 준다.

함께 매칭한 자켓은 메쉬 원단을 적용해 열 배출이 용이하도록 했고, 옆 부분은 슬림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트렌디한 오프 화이트부터 코랄, 페일, 바이올렛 등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더불어 이같은 아웃도어 업계의 트렌디한 스타일 룩은 등산은 물론 주말 친구들과 함께하는 브런치, 한강 등으로 나가는 산책 등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

한편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앱 기반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BAC)는 지난해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약 4만명의 신규 멤버가 유입됐다. 4월 BAC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2030 젊은 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언택트 캠핑' 대세로 떠올라

코로나19로 아웃도어 수요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캠핑 전문점의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
코로나19로 아웃도어 수요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캠핑 전문점의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적고 집콕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야외 캠핑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자 국내 캠핑으로 휴가를 대신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집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캠핑을 즐기는 홈핑족과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족이 등장한 것도 캠핑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에 투박한 등산화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워킹화와 활동성이 뛰어난 레깅스 등산 패션이 크게 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도 관련 기능성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의 올해 3월~5월 캠핑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신장했다. 캠핑 조리기구는 106%나 늘었고, 캠핑 테이블·의자류 매출도 96% 증가했다. 에어베드 43%, 그늘막텐트류 36% 매출이 신장했다. 바비큐그릴·조리기구 역시 각각 106%, 109% 뛰었다.

캠핑족 증가에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 야외 활동에 적합한 의류·신발 등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화점들도 관련 행사를 마련해 아웃도어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오는 11일까지 ‘캠핑이 좋아지는 계절’이라는 테마 행사를 전점에서 펼치며 나들이 고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캠핑과 어울리는 다양한 제품을 내세운 여러 브랜드의 특별한 혜택을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몰의 '100LIVE'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식품, 스포츠, 아웃도어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는 라이브 방송 기획전 ‘방구석 건강생활 꿀팁 LIVE’를 16일부터 25일까지 연다.

아웃도어 업계는 코로나19로 비교적 접촉이 적은 등산, 캠핑 등 소규모 야외 액티비티와 국내 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웃도어 상품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