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생산기지 아닌 한국 최대의 수출지로
한은, 中, 생산기지 아닌 한국 최대의 수출지로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6.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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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소비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경제의 성장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1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이 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소비가 주도하는 성장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정부는 제12차 5개년 계획기간(2011~2015년) 중 명목GDP(물가와 생산량을 반영한 국내총생산)에서 가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45%(2010년 33.8%)로 높인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앞으로 중국의 역할이 상품 공급기지로서보다 소비국가로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중국의 성장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경제의 성장패러다임의 전환에 발맞춰 중국이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기지가 아닌, 한국 최대의 수출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 2000년 6억달러에서 2011년 62억달러로 늘어났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 역시 5.8%에 불과했다.

한은은 "중국의 수출과 한국의 대중 수출 동향이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수출둔화가 한국 대중 수출 약화로 이어지는 중국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연령별, 소비능력별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구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