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영결식..초일류 시대 연 별이 졌다
故 이건희 회장 영결식..초일류 시대 연 별이 졌다
  • 정단비
  • 승인 2020.10.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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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갑시다.
우리의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고(故) 이건희 회장 2014년 신년사 중-

고(故) 이건희 회장이 경기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 마지막 출근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다.

28일 진행된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은 오전 7시 30분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의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과 함께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평소 이재용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등도 참석했다.

영결식 이후 운구차량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화성사업장을 들렸다.

도착 2시간 전부터 많은 임직원들이 나와 회사에서 준비한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받아 들고, 오전 11시경 운구행렬 도착 직전에는 라인근무자 등 더 많은 임직원들이 나와, 곳곳에서 고인의 마지막 출근길을 지켜봤다.

이건희 회장이 2010년과 2011년 기공식·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 유가족들이 모두 하차했다.

이곳에서 과거 16라인 방문 당시의 동영상이 2분여 상영됐고, 방진복을 입은 직원이 16라인 웨이퍼를 직접 들고 나와 고인을 기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 수천여명의 직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나와 고인을 배웅했으며 육아휴직 중임에도 직접 나온 임직원도 있었다.

화성캠퍼스는 이건희 회장이 2004년 반도체 사업 30주년 기념 행사를 포함해 2003년, 2010년, 2011년 등 4차례를 방문할 정도로 애정을 보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