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귀신, 블랙박스 영상이 연출인 세가지 이유...
목동귀신, 블랙박스 영상이 연출인 세가지 이유...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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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목동 블랙박스 귀신 원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와 많은 매체들이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1분 34초 짜리 영상의 진위 여부 또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개된 영상은 한밤중에 골목길을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냥 일반적인 블랙박스 영상이 계속되다가 앞유리창에 머리카락 비슷한 물체가 자꾸 나타나자 운전자가 "이게 뭐야"라며 와이퍼를 작동시키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여자인 듯한 동승자가 "한번 내려서 확인해 보자"고 제안하자 운전자는 "그래야 겠다" 며 방향지시등을 켜고 천천히 자동차를 정지시키는 순간 앞유리창앞으로 머리를 풀어헤친 흉칙한 몰골이 머리가 뚝 떨어지며 영상은 끝이 난다.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섬뜩한 영상으로 인해 순간 움칫할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화제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조작된 영상일 확률이 높다. 첫째, 이 화면에 사용된 날짜가 공포물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13일의 금요일'이었던 점이다. 둘째, 마지막 장면에서 창문으로 뚝 떨어지는 머리의 형태나 눈빛이 공포영화의 획을 그었다라고도 평가받는 '링'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이다. 셋째, 확인을 하기 위해 정차한 순간 외마디 비명외에 다음 영상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몇가지 연출이 의심되는 영상이긴 하지만, 영상의 제작자나 게시자가 영화감독 지망생이라면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