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경고도 선배 개그맨 언어 성폭력 만큼 위험해~
곽현화 경고도 선배 개그맨 언어 성폭력 만큼 위험해~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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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곽현화가 유명 개그맨 선배에게 언어적인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밝히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곽현화는 지난 9일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공연기획자이자 대학교수인 탁현민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딴따라다'에 출연해 '성희롱'에 대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곽현화는 "내 다리가 좀 굽어있다. 그런데 그 선배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를 향해 '저 X 봐라. 남자들한테 얼마나 XX했으면 다리가 저렇게 됐겠냐'고 말해 치욕감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해 주위를 경악시켰다.

곽현화는 "다른 여자 후배들도 많이 당했다. 하도 싫어해서 생방송 중에 그 분 욕을 한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타 예능 프로에 가서도 다른 연예인들한테 성적 농담을 한다는 얘기가 들리더라"라고 덧붙였다.

당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은연중에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두려웠다"면서 "술자리에서 여자 동료들끼리 욕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실명을 밝히라고 부추기자 곽현화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고 특징을 말해도 너무 개성이 뚜렷한 분이라 사회적으로 매장당한다"며 곤란해 했다.

이에 김조광수 감독 등 출연진은 "공개적으로 지적을 해 사과받지 않으면 잘못된 행위가 계속된다"면서 "비실명으로 공개 경고를 하고 이 방송을 들으라고 연락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결국 곽현화는 다른 패널들의 권유로 인해 유명 개그맨 선배를 향해 "앞으로는 어디 가서든 아랫사람한테 언어적인 성폭력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경고합니다. 더 이상 제 귀에 들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곽현화의 경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성희롱은 당연히 근절되고 단죄되어야 마땅하지만 이런식으로 공개하는 것도 성희롱 못지않게 위험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같은 네티즌들의 우려와 같이 곽현화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선배 개그맨에 대한 신상털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