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에서 주의할 점 3가지!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알려주는 사기 방지법
중고거래에서 주의할 점 3가지!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알려주는 사기 방지법
  • 이주영
  • 승인 2021.02.1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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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업계가 급성장이 가파르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위험거래'에 대한 우려도 가지고 있다. 기존까지 '직거래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얼마전 거래 중 물건 바꿔치기, 비매너 거래등 각종 문제가 보도되면서 최근에는 직거래를 꺼리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1월 해외에서 활동했던 30여명의 중고거래 전문 사기 조직을 검거한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이요환 팀장은 “경찰서에 접수되는 중고거래 피해 내용을 살펴보면 새로운 범죄 수법의 등장이 아니라 과거부터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는 3가지 수법으로 정리된다. 그러므로 중고거래 위험거래 유형을 사전에 파악하고 거래를 진행하면 안전한 중고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가 분석한 위험거래 대화 유형(사진=중고나라)
중고나라가 분석한 위험거래 대화 유형
(사진=중고나라)

 

1. 메신저 대화 중 외부링크를 받으면 대화를 즉시 중단하라

많은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의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해 자체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중고나라 앱에서는 거래 과정 중 사기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A.I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에게 자동 경고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를 알고 있는 위험거래 판매자는 앱에서 제공하는 대화 기능 보다는 외부 메신저를 통한 거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자가 거래를 위한 대화를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닌 다른 메신저로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중고거래 메신저 대화 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거래 유형은 바로 대화 중 '외부링크'를 전달하는 유형이다. 거래 대화 중 전달된 외부링크는 '상품정보', '안전결제' 등 다양한 정보 형태를 담은 피싱 사이트가 대부분이며 구매자가 의심없이 링크를 클릭 후 정보를 입력하는 경우 개인정보 탈취, 불법 결제 등의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판매자가 거래 과정 중 외부 링크를 보내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거래를 멈추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2. 판매자가 메신저에서 수수료를 핑계로 재송금 요구하면 거래 중단 후 즉시 신고하라

가장 안전한 중고거래 방법으로 손꼽히는 안전결제는 거래 완료 후 일부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과거 안전결제의 수수료는 판매자가 부담했으나 중고나라는 지난해 8월 수수료 부담 주체를 구매자로 변경했다. 수수료 부담 정책 변경으로 판매자는 판매수익의 수수료 부담을 덜게 되어 적극적으로 안전결제 방법으로 거래를 진행하게 되었고 구매자 역시 중고 상품을 꼼꼼하게 확인 후 구매결정을 할 수 있어 거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위와 같이 안전결제 수수료 부담 주체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결제 수수료를 핑계로 재입금을 요구하며 발생하는 위험거래 피해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례에서 판매자는 "안전결제 수수료가 빠진 금액만 결제를 했으므로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재입금 해달라” 요청하며 “이미 지불한 금액은 취소했으니 중고거래 업체정산 이후 이틀 뒤에 통장으로 환불된다"며 구매자를 속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재입금에 응하는 경우 판매자는 같은 방식으로 몇 번이나 재입금을 요구하는데 이때 피해 금액은 크게 불어난다.

중고거래 중 안전결제를 이용하려면 외부 링크가 아닌 구매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구매 버튼을 클릭해 결제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재송금 요구 등 거래 과정 중 금전적 피해를 입는 경우 구매자는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서에 신고 후 입금을 진행한 은행에 곧바로 연락해 구제방법에 대해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3. 오픈 메신저로 하는 무료 나눔상품과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상품은 주의하라

선의를 목적으로 하는 무료 나눔은 중고거래를 즐겁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하지만 일부 판매자는 이런 무료 나눔을 미끼로 위험거래를 유도한다. 위험한 거래가 예상되는 무료 나눔의 경우 오픈 메신저로 대화를 유도 후 간단한 정보 입력 후 인증번호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개인의 정보 유출 또는 본인이 모르게 불법사이트 가입으로 이어지므로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개인정보 입력 후 같은 글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다시 올리는 인증을 요구하는데 본인이 작성하지 않은 글을 대신 올리는 것은 중고거래 플랫폼 정책 위반으로 제재대상이 된다.

또한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중고거래 상품 역시 위험거래를 유도하는 판매자의 미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본인이 구매하고 싶은 중고거래 아이템이 있다면 먼저 시세를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이 현명한 거래 방법이다. 중고나라 앱에서는 본인이 검색한 물건의 3개월간의 시세를 제공해 쉽게 시세를 파악할 수 있으니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