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 파렴치한인가, 희생양인가? 목격자 따라 진술 엇갈려
닉쿤, 파렴치한인가, 희생양인가? 목격자 따라 진술 엇갈려
  • 문희연 기자
  • 승인 2012.07.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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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BS '생생정보통'과 케이블 채널 tvN Enews에서는 각기 다른 목격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2PM 닉쿤의 음주운전 사고 현장을 찾아 당시 벌어진 사건을 돌아봤다.

이 두매체의 목격자의 증언과 편집은 논조가 너무 달라 차칫 진실공방이 벌어질 태세다.

'생생정보통'의 보도대로라면 닉쿤은 피해자의 상태는 안중에도 없고 경찰의 음주측정만을 신경쓰는 파렴치한이다.

이날 방송에서 '생생정보통' 제작진은 사고 목격자와 인터뷰를 나눴고, 그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닉쿤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목격자는 "가까이 가서 닉쿤 씨가 술을 마셨나, 안 마셨나 냄새를 맡아보려고 하니까 쓱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음료수 두 개를 사가지고 나오더라. 그걸 마시고 (음주)측정을 하면 수치가 적게나온다는 걸 배운 것 같다"고 증언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역시 당시 닉쿤이 음료수를 사갔다고 밝혔다.

사고 목격자는 "피해자 셔츠에 피가 묻었고,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박아서 119에 신고 전화를 했다. 경찰이 (닉쿤에게) '술 드셨냐'고 하니까 한국말이 서툴더라. 그가 '예, 조금'이라고 말했다. 음주측정기로 음성, 양성 판단만 했는데 닉쿤이 불자 삐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마치 누군가에게 술을 마시고 음료수를 먹으면 음주 수치가 적게 나온다는 걸 배운 듯 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tvN의 E news가 만난 또 다른 목격자의 진술은 확연히 달랐다.

이 목격자는 "사고 직후 상황을 봤을 때는 명백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잘못이었다"며 "음주운전인 것이 확인된 후 모든 잘못이 닉쿤에게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난 후 차에서 내린 닉쿤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토바이 운전자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또 "오토바이 운전자가 닉쿤의 얼굴을 확인한 후 몸을 일으키려다 다시 눕는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입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매니저의 말을 따랐는지 경찰이 온 후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왔다"며 "이 모습을 본 경찰이 뒤따라가 음주측정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닉쿤은 지난 24일 오전 2시 30분께 공연연습 후 식사 자리에서 맥주 2잔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부근 이면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닉쿤의 음주 측정 결과는 0.056%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아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