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부부, 하나의 사건 두개의 진술...진실은?
쇼핑몰부부, 하나의 사건 두개의 진술...진실은?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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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부부 사망 소식에 28일 하루종일 인터넷이 떠들석했다.

경찰은 쇼핑몰부부의 사망을 가정불화로 인한 동반자살에 무게들 두고 있지만, 수많은 네티즌들은 년 매출 200억이 넘고, 해외에 까지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했던 부부가 갑자기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발표처럼 가정불화가 자살의 원인이라면 동반자살이라는 형태는 납득이 가질 않는다 것.

서울 성동경찰서는 24일 오전 6시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 인터넷 쇼핑몰 건물 6층에서 30대 부부가 숨진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발견된 장소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부부의 사무실 겸 자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상복 차림으로 각각 거실과 방에 쓰러져 숨진 상태였다.

시신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상태로 실내에는 불에 타다 만 번개탄 10개가 3군데에 나뉘어져 놓여 있었으며 남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이들 쇼핑몰 부부는 학교 선후배 사이로 부부가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으며, 200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승승장구해서 연매출 200억원에 쇼핑몰 회원수가 20만명이 넘는 중견규모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쇼핑몰 부부가 국내에서 뿐만아니라 최근 중국과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에도 의욕적으로 진출하는 등 최근까지도 사업확장에 적극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죽음을 택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는 보도와는 상반된 주장이 나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 인터넷 매체는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부부가 운영하던 인터넷 쇼핑몰의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진 않았다고 설명하고 세간에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쇼핑몰 매출은 작게는 수억원에서 많아도 수십억이 안 된다는 것.

이어 "사기로 인한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확한 사항은 좀더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자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망자 부부의 유족들은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서 사망한 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부풀려져서 유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가정 불화로 인한 동반자살설 보다는 설득력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경찰의 진술과는 달리 본지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쇼핑몰은 국내 쇼핑몰 순위 20위 권의 매출 200억원 규모의 쇼핑몰 인 것은 맞으나, 외형적인 규모와는 별개로 열악한 수익구조를 띄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