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생 서울예대 출신 아나운서 박니마. 2007년부터 KBS, MBC, 엠넷, 아리랑TV 등 방송국에서 예능, 여행, 음악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맡았다."

한순간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박니마라는 인물이 있다. 그의 프로필을 보면 유명 아나운서임이 분명하지만 금시초문이다.

박니마는 최근 중국의 인터넷 상에서 일약 화제가 된 인물이다. 30분 길이의 영상에는 속옷 차림의 미모의 여성이 유혹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유명인이 되었고 중국내 포털 사이트의 인물정보에 오를 만큼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중국 시나닷컴 등 유수 언론사들은 이 음란 동영상 속 주인공이 한국의 박니마 아나운서로 보인다는 추측성 보도를 쏟아 낸 것.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닷컴은 27일 박니마 아나운서의 상세한 프로필까지 게재했다. 바이두 백과사전 인물 소개에 따르면 박니마는 인터넷 아나운서로 KBS와 MBC, 엠넷, 아리랑TV 등 방송국을 종횡무진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소속 방송사 외에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할 수 없는 국내 아나운서계의 실정과는 전혀 다른 날조된 정보다. 대형 포털사이트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사전에 등록한 것.

그러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의 여자 아나운서로 소개된 이 영상은 27일 현재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박니마가 한국의 아나운서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 네티즌의 추적 결과 이 여성은 인터넷 성인방송 BJ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중국 현지 언론과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확인절차 없이 한국 방송사의 여자 아나운서라 소개하며 오보를 날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