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알쓸신잡] 라떼 팩터, 커피에 얼마의 소비를 하시나요? 소확행 줄이면 복리 목돈 가능하다!
[생활경제 알쓸신잡] 라떼 팩터, 커피에 얼마의 소비를 하시나요? 소확행 줄이면 복리 목돈 가능하다!
  • 정단비
  • 승인 2021.03.1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의점의 즉석원두커피가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 자산 전문가인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는 2003년에 발간한 '자동으로 백만장자 되기'에서 '라떼 팩터'라는 단어를 말했습니다. 스타벅스 카페라떼처럼 많은 사람들이 통제하지 않는 사소하고 잦은 사치를 말하는데요. 요즘 흔히 말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합니다.

바흐는 매일 5달러 라떼를 마시지 않고 그 비용 투자하여 매년 11%의 투자 수익을 올릴 경우 40년후에는 백만불이 넘는 은퇴자금을 저축할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라떼팩터가 고안되었던 2003년 당시에는 라떼 가격이 대략 3.50달러 였기 때문에 바흐가 상정한 5달러의 라떼가격 너무 높으며 11%의 투자 연수익 또한 너무 높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을 대변하는 S&P500지수가 평균 연10%대의 수익률을 상회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의 평균투자수익률은 과장됐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한국의 경우 스타벅스 그란데 카페라떼의 가격은 2020년 기준 5,100원입니다. 만약 매일 라떼 한잔을 마신다면 매년 186만1,500원이라는 금액을 소비하게됩니다. 

KB경영연구소가 2020년에 발표한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의하면 평균 1인가구의 월저축액이 74만원인 것을 고려할때, 매일 카페라떼를 마신다면 매년 2개월분이 넘는 저축액을 커피에 소비한다는 뜻이 됩니다.

사실 커피의 종류만 바꿔도 지출의 금액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믹스커피의 경우 1개의 스틱당 대략 100원에서 600원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만약 낮은 가격대인 100원의 믹스커피을 매일 마실 경우 1년에 단 3만6500원 소비하게 되며 고가 믹스커피를 마신다 해도 연 21만9000 밖에 소비하지 않아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효과를 적용하기 전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위 차이를 40년까지 연장에 복리이자를 적용하면 그 차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카페라떼를 소비하지 않을 경우 40년동안 6억원이 넘는 금액저축이 가능한 반면, 고가 믹스커피와 저가 믹스커피는 각각 6888만원과 1148만원의 금액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카페에서 매일 라떼를 마시던 사람이 저가 믹스커피로 대체할 경우 40년동안 약 5억7404만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고가 믹스커피로 대체한다고 해도 5억1664만원의 차익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커피 한 잔의 소소한 행복을 줄이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라떼팩터의 요점은 바로 좋은 금융습관 습득입니다.

소확행은 택시타기나 온라인 게임 현질 등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사소한 지출이 복리로 장기적 재테크가 된다면 목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생활경제 알쓸신잡' 콘텐츠는 금융 전문 분석팀 '밸류챔피언'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