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1스푼] 소주·맥주, 맛은 다 다른데 병 색상은 똑같은 이유
[지식 1스푼] 소주·맥주, 맛은 다 다른데 병 색상은 똑같은 이유
  • 임희진
  • 승인 2021.04.12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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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을 하면서 여러 브랜드의 술을 마셔보면 디자인, 맛은 다 제각각이지만 술병의 색상만큼은 모두 똑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왜 항상 소주는 초록색 병에, 맥주는 왜 갈색병에 담겨 있는 걸까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소주는 왜 초록색 병에 담기나요?

A. 소주는 유리병에 담겨져 있는데요. 유리의 근본적인 색이 초록색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병 이 투명해 보이는 것은 다른 원료를 첨가하거나 가공하는 공정이 필요한데요. 초록색 병은 그럴 필요가 없어 제조 과정을 줄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맥주는 왜 항상 갈색 병에 담겨있나요?

A. 맥주는 자외선에 약해 쉽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시간 보관을 하려면 빛 차단이 필수인데요. 이 때 자외선을 제일 잘 차단해 주는 색이 ‘갈색’입니다. 갈색병은 빛으로부터 맥주의 품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최근 카스를 만드는 오비맥주의 경우 갈색병의 생산을 줄이며, 투명병으로 맥주병을 전환하는 중입니다.

 

Q. 소주는 투명한 플라스틱에 담기는데 왜 빨리 산패되지 않나요?

A. 소주와 같은 증류식 술은 발효 없이 끓여 만들기 때문에 빛에 의한 산패가 우려되지 않습니 다. 때문에 투명한 병에 들어가 있어도 품질이 저하되거나 맛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발효되어 만들어지는 막걸리는 완벽한 빛 차단을 위해 불투명한 병이나 플라스틱에 담겨져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