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신발끈 꽉 묶어 신으면 '발 결절종' 생길 수도 있다던데..극심한 통증 유발
[건강 Q&A] 신발끈 꽉 묶어 신으면 '발 결절종' 생길 수도 있다던데..극심한 통증 유발
  • 이재준
  • 승인 2021.03.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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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전문가가 답해드립니다>

결절종은 무엇인가요?

결절종은 피부 밑에 위치한 연부조직에 생기는 낭종성(주머니모양의 혹)종양이다. 보통 종양이라고 하면 ‘암’이라는 생각에 덜컥 겁부터 나지만 결절종은 암으로의 진행가능성이 없는 양성종양이다. 신체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데 주로 손목과 발등, 발가락, 발바닥 등에 많이 생긴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한다. 이 혹을 그대로 놔둬도 좋은지, 양성이라도 치료해야 하는지 말이다. 우선 발등을 예로 들어보자. 만일 혹의 크기가 작고 신발을 신거나 걸을 때 특별히 자극이 없다면 적합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혹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혹이 크거나 통증이 있고 많이 걷거나 서있어야 하는 군인 또는 등산, 축구 등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은 결절종에 계속 자극이 가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증상은 어떠한가요?

혹이 점점 커져 혈관주변의 신경을 자극,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보행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발목염좌 같은 외상에 쉽게 노출되며 이로 인해 인대파열, 연골손상까지 부를 수 있으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으려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발 결절종이은 발등의 작은 뼈와 뼈 사이나 관절 부위에 끈적거리는 액체가 가득 차 일종의 물혹이 생긴 증상이다. 평소 신발을 신을 때 꽉 조이거나, 딱딱한 신발을 신어 발등에 계속 충격이 가해지면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발결절종은 혹 부위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고, 건강상으로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외적으로 보기 좋지 않고 신발을 신을 때마다 압박이 가해지고 혹의 크기가 점점 커져 혈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한다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심할 경우 신발을 착용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치료를 계획할 때 유념해야 할 것이 있나요?

발 결절종은 족부의사에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종종 비전문의사의 잘못된 진단으로 섬유종증, 신경점액종, 세포종양 등을 결절종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발 결절종의 경우 종괴가 신경에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임상경험과 전문성이 없다면 수술 후 신경이 손상 돼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족부의사의 전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주사로 혹을 이루고 있는 결절종 내 관절액을 주사로 뽑아내는 흡입술을 한다. 외래 진료실에서 진행될 만큼 간단한 시술로 끝나며, 흡입 후 혹이 즉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다만 주사 흡입술은 관절액만 제거해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결절종의 근본 원인인 뿌리 제거까지는 불가능하다. 특히 발은 신발과 같이 외부 자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타 부위 결절종 보다 주사 흡입술을 한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 따라서 근본 원인이 되는 뿌리 자체를 수술로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은 보편적으로 병변 부위를 미세 절개해 뿌리를 제거하는 개방형 수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절종 크기에 따라 부분적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비절개 수술도 해 환자 부담이 줄었다. 결절종 때문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 결절종을 예방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평소 신는 신발보다 치수가 큰 신발을 신거나, 발등 둘레를 끈으로 조절해 헐겁게 신어 아픈 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발 볼이 좁거나 가죽이 딱딱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심한데도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마찰과 압박이 계속 가해지면서 다양한 족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므로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방병원 홍도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