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뉴스] 미혼 1인가구, 캥거루족 多…독립유무 따라 취업 비율 상이
[수치로 보는 뉴스] 미혼 1인가구, 캥거루족 多…독립유무 따라 취업 비율 상이
  • 오정희
  • 승인 2021.04.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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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20~44세)의 연령집단별 세대유형 (사진=통계청)
미혼남녀(20~44세)의 연령집단별 세대유형 (사진=통계청)

미혼 1인가구 대부분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캥거루족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플러스 2021년 봄호'에 따르면 미혼 인구 중 연령집단별로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30∼34세가 57.4%, 35∼39세는 50.3%로 나타났다.  40∼44세의 경우 44.1%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립 유무에 따라 취업자 비율도 다르게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 인구 취업자 비율은 57.9%에 그친반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생활하고 있는 미혼 1인 가구의 취업자 비율은 74.6%로 경제적 자립도가 16.7%포인트 더 높았다. 

미혼남녀(20~44세)의 세대 유형별 주택점유 형태와 취업 상태 (사진=통계청)
미혼남녀(20~44세)의 세대 유형별 주택점유 형태와 취업 상태 (사진=통계청)

이와 관련해 박시내 통계계발원 서기관은 "청년층 고용 불황이 지속되고 주택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 세대에게서 경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거 형태별로 살펴보면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인구의 거주지는 자가(70.7%), 월세(14.8%), 전세(12.1%) 등의 순이었지만, 미혼 1인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은  11.6%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59.3%가 월세에 거주했다.

한편 결혼을 못하는 요인에 대해 미혼 남녀(여성 23.4%, 남성 18.4%) 모두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른 응답으로는 '결혼보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충실하고 싶어서'(여성 19.3%,남성 5.9%)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여성12.4%, 남성 7.5%), '결혼에 적당한 나이를 놓쳐서'(여성7.8%, 남성10.9%) 등으로 나타났다.